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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성화봉송 이어 경호·개막식까지..드론 '종횡무진'

최종수정 2018.02.15 10:00 기사입력 2018.02.15 10:00

첨단기술 집약체 드론, 평창올림픽 곳곳서 활약

지난달 13일 서울 성화봉송 1일차 때 광화문 인근에서 성화를 나르고 있는 드론
지난달 13일 서울 성화봉송 1일차 때 광화문 인근에서 성화를 나르고 있는 드론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올림픽 기간 방한하는 각국의 정상급 귀빈을 위해 경호업무를 총괄하는 대회 경호안전통제단은 무인항공기, 드론을 활용한다. 대통령이 참석하는 행사장 주변 수림지나 산악지역을 수색하는 데 화질이 좋은 HD 풀 카메라와 열영상 카메라를 드론에 부착해 쓰는 식이다.

이동할 때도 상습 교통정체 지역이나 기습시위가 예상되는 지역을 종합상황실에서 실시간으로 현장을 확인할 때 드론을 쓴다. 주영훈 대통령경호처장이 이끄는 통제단은 이미 지난해부터 드론 운용요원을 선발해 장비조작과 영상분석, 상황전파 등을 익히도록 해왔다. 정상급 인사가 다수 참석하는 국내 행사에 드론을 활용해 구체적인 경호조치를 취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드론이 당초 군 정찰용으로 널리 쓰인 만큼 경호업무에도 요긴하다. 통제단에 따르면 이번 올림픽 기간 드론을 경호업무에 쓰면서 산악수색 근무자를 절반가량 줄일 수 있다. 설상종목이 많은 평창의 경우 경기장 주변이 산악지대가 많아 쓰임새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통제단의 드론작전팀 관계자는 "그간 시험운용을 통해 기능과 성능을 충분히 확인했다"면서 "강풍이나 강우, 강설 상황이 아니면 효율적인 경호장비로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대회 경호안전통제단 상황실에서 경기장 일대를 살펴보고 있다.
대회 경호안전통제단 상황실에서 경기장 일대를 살펴보고 있다.


정반대로 드론을 공격용, 테러용으로 쓰는 상황도 대비하고 있다. 올림픽 대테러안전대책본부는 지난달 한국과학기술원에서 개발한 트론탐지 레이더를 평창 일대에 설치했다. 드론이 출몰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 곳곳에 설치됐다. 레이더 탐지범위인 반경 1.2㎞ 내에 미인가 드론이 들어오면 이를 감지해 경호통제단의 종합상황실 모니터로 파악해 접근을 막는 식으로 작동한다.

첨단기술의 향연장으로 꼽히는 이번 평창 올림픽에서 드론의 활약은 곳곳에서 드러난다. 지난 9일 개막식 하이라이트로 꼽힌 드론쇼를 준비했던 인텔 측은 올림픽 기간 밤마다 10분가량 드론쇼를 하겠다는 의사를 대회 조직위 측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인텔은 개막식에서 자체 개발한 드론 '슈팅스타' 1218기를 활용해 스노보더, 오륜기를 형상화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지난 9일 개막식에서 드론 1218기가 오륜기를 형상화한 모습
지난 9일 개막식에서 드론 1218기가 오륜기를 형상화한 모습


성화가 서울에 입성한 첫날인 지난달 13일에는 드론이 정식 주자로 선정돼 직접 불꽃을 나르기도 했다. 5G기술이 적용된 드론은 직전 봉송주자였던 KT 신입사원으로부터 성화를 받아 광화문 일대에서 상공 200m 정도를 5분가량 날았다. 이후 이날 마지막 주자였던 드론레이싱 선수에게 성화를 무사히 넘겼다.

5G상용화ㆍ4K UHD 등 최신기술력이 동원된 데다 대회 기간 드론 활용이 두드러지면서 첨단 정보통신기술(ICT) 올림픽이 더욱 부각됐다는 평을 듣는다. 드론은 실시간으로 빅데이터를 수집ㆍ활용하는 한편 인공지능 기반의 자율비행ㆍ운영관리, 센서ㆍ임무장비 등이 복합적으로 작동해 4차산업혁명시대 신기술이 한데 어우러진 플랫폼으로 꼽힌다. 각국이 차세대 산업으로 육성하려는 배경이다. 정찰ㆍ농업ㆍ통신 등 기존의 주된 영역 외에도 에너지ㆍ산업시설 점검, 재해ㆍ재난 대비, 생태계 조사, 기상예보 등 공공분야에서도 쓰임새가 상당해 민간이나 공공 모두 중장기 전략을 갖고 접근하는 분야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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