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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이후 다자외교]남북회담 여건 다지기…美中日 연쇄 접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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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차관, 일본·중국대사 잇따라 만나 의견 교환
美와 설 연휴 후속 논의…협상테이블로 끌어내기 관건
한미 연합훈련 4월 재개 앞두고 실무접촉 카드 고심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내외와 10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여자 예선전을 관람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내외와 10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여자 예선전을 관람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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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정부가 제3차 남북정상회담의 성사를 위해 한반도를 둘러싼 열강과의 접촉면을 넓히고 있다. 북ㆍ미 대화를 끌어내기 위한 '적극적인 중재자론'이 고개를 들면서 6자 외교의 틀을 복원하기 위한 본격적인 채비에 나선 것이다.

천혜성 통일부 차관은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일본대사와 만나 북한 고위급대표단의 방남을 비롯한 최근 남북 간 상황과 현안, 상호 관심사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이어 오는 14일에는 추궈홍 주한중국대사와도 접견할 예정이다. 평창동계올림픽으로 무르익은 남북 화해 분위기를 살리기 위한 장막 뒤 외교전에 뛰어든 모양새다.

미국을 포함한 주변국들은 남북대화 재개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북한에 대한 의심을 거두지 않은 상황이다. 남북 고위급 대화에 이은 정상회담 추진을 북한의 핵과 미사일 능력의 고도화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 강화와 모순되는 것으로 인식하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정부는 이번주부터 미국과의 접촉을 궤도에 올릴 계획이다. 문 대통령이 올림픽 기간 방한했던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긴밀한 협의를 가졌던 만큼 후속조치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외교부 고위관계자는 이날 "미국과 언제든지 만날 수 있고 통화할 수 있지만 현 단계에서는 양국 모두 김정은 친서와 남북 고위급 회담 결과 등에 대한 (분석과) 소화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설 연휴 기간에 본격적으로 접촉을 시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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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간 대화의 핵심은 굳건한 동맹을 재확인하면서 미국을 북한과의 대화 테이블로 나오게 만드는데 방점이 찍혔다.

지난해부터 대북 군사옵션을 검토해온 미국에게, 언제든 도발할 수 있는 북한을 상대로 군사옵션을 실행에 옮기는 것이 매우 위험한 시도라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흐름을 반전 시켜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정부는 미국 정부내 여론 주도층이 북한을 '감옥국가(prison state)'에서 대화파트너로 인식할 수 있도록 설득해야 하는 과제를 먼저 풀어야 한다.

시기상으로도 한미 간 논의가 가장 시급하다. 평창 패럴림픽 폐막 이후로 미뤄진 한미 연합군사훈련이 4월부터 재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자칫 북미간 '반목' 기류로 흐를 가능성이 다분하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도훈 북핵6자회담 수석대표의 미국 방문 등 실무적 접촉 카드를 고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주변국들과 협의를 통해 남북대화에 공개적이면서도 신중한 태도로 접근을 해야한다고 조언했다. 고유한 동국대 교수는 "북한이 핵미사일 도발을 멈추기 위해서는 북미 간 대화를 주선하는 것을 정부가 가장 먼저 해야한다"면서 "단계적인 해법을 찾아나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종철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북미대화에서 숨통이 트여야 남북관계도 동력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군사훈련의 연기나 규모축소 등과 관련해 한미 간 긴밀한 협의를 가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고, 신범철 국립외교원 교수도 "제재 완화는 핵문제에 대한 진전이 있어야 한다고 북한도 이해하고 있어 (북측도) 당장 요구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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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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