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골퍼의 가장 큰 고민은 당연히 비거리다.
필자 역시 50대 중반이 넘어가면서 교습가를 찾아 스윙 교정을 받고, 신무기를 구입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거듭했다. 레슨과 연습은 바로 효과가 나타났다. 충분한 어깨 턴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고, 스윙을 가다듬었다. 장비에 대한 욕심까지 생겼다. 유명한 맞춤 클럽회사에서 골프채를 주문 제작하는 등 최대한 여러가지 모델을 테스트하면서 비거리에 초점을 맞췄다.
우연한 시타 덕에 '비거리 아이언'를 발견했다는 게 자랑거리다. "두 클럽 더 나간다"고 광고하는 야마하 인프레스 UD+2와 브리지스톤골프 뉴(New) JGR HF1이다. 디자인이 아주 비슷해서 로고가 없다면 구분이 불가능할 정도다. 헤드를 개발하는 외주사가 같아서 그렇지 않을까 싶다. 결론은 일단 합격이다. 이전에 사용한 아이언과 비교해 실제 1~2클럽이 늘었다.
샤프트는 NS Pro Zelos 7이나 8을 장착해 최대한 경량화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로프트를 세우다 보니 4번 아이언을 생략한 반면 피칭과 샌드 사이에 2개의 웨지를 추가했다. 탁월한 조합이라는 생각이다. 물론 짜릿한 손 맛은 없다. 고수들은 이질감을 느낄 수 있다. 그야말로 시니어 전용 아이언이다. 비거리만 보강된다면 그까짓 디자인이나 타구감이 뭐 대수일까.
일본에서는 이미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 품귀 현상까지 빚었다는 후문이다. 일본 브랜드들은 다음달 요코하마에서 개최하는 2018 골프쇼에 더 많은 '비거리 아이언'을 출시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미국 브랜드가 대거 가세할 확률이 높다. 50~60대의 구매력은 압도적이다. 시니어골퍼를 타깃으로 삼는 게 가성비가 높다는 이야기다. '두 클럽 더 나가는 아이언'이 세상에 존재한다.
에코골프 대표 donshin6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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