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 실러 부사장 "불법 콘텐츠 존재 확인 후 앱 지웠다…당국에도 통보"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애플이 앱스토어에서 모바일 메신저 앱 텔레그램을 삭제시켰던 이유가 아동 음란물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필 실러 수석 부사장은 "앱스토어 팀은 앱 내 불법 콘텐츠, 그중에서도 아동 음란물에 대해 경고해왔고, 불법 콘텐츠의 존재를 확인한 후 텔레그램 앱을 앱스토어에서 내렸다"며 "앱스토어 팀은 불법 콘텐츠의 존재를 확인했고 NCMEC(미국실종학대아동센터) 등 당국에도 통보했다"고 밝혔다.
필 실러 부사장은 "애플 앱스토어에서 불법 콘텐츠를 배포하는 것을 절대 허용하지 않을 것이며 신속하게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파블 듀로브 텔레그램 최고경영자(CEO)는 "애플에게 부적절한 콘텐츠를 이용자에게 제공했기 때문에 앱스토어에서 삭제 조치를 했다는 경고를 받았다"며 "이용자 보호 조치를 취한 후에는 텔레그램을 앱스토어에서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애플 앱스토어 팀은 텔레그램과 협력해 불법 콘텐츠를 삭제하고, 해당 콘텐츠를 업로드한 이용자를 차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텔레그램에서 불법 콘텐츠 업로드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개발자에게 더 많은 제어 권한을 만들도록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텔레그램이 앱을 수정하고 제어 권한을 추가한 버전을 업로드하자, 애플은 앱스토어에 텔레그램 앱을 복원시켰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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