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 "최근 2년 간 이스라엘, 이집트 영토 내에서 100여차례 군사작전 펼쳐"
이 신문에 따르면 최근 2년간 이스라엘 드론, 헬리콥터, 드론 등은 100여차례(일주일에 한번꼴)이집트 국경 내에서 비밀 작전을 벌였다. 이 모든 것은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이 승인 아래 이뤄졌다.
다만 공식적으로 이집트는 이스라엘을 비판하고 있다. 공개적으로는 이집트는 팔레스타인들에 대한 지지를 밝히면, 이스라엘에 복수를 다짐해왔다.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이스라엘의 비밀군사작전에 이집트에서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집트군이 이스라엘군의 비밀작전 덕에 민병대 등에 비해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과 영국 관리들은 익명을 조건으로 이런 사실을 밝혔으며, 이들은 이집트 내부에서 이스라엘이 군사작전을 벌이고 있는 것은 기밀 사항이라고 전했다.
2012년 아랍의봄 당시 이집트에서는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이 하야한 뒤, 무슬림형제단 출신의 모하메드 무르시 전 대통령 취임했다. 이후 군부 실력자였던 엘시시 당시 국방부 장관(현 대통령)이 군사반란을 일으켜 무르시 전 대통령을 축출했다. 이스라엘은 무르시 전 대통령의 지지세력인 무슬림 형제단이 이슬람 원리주의에 가까워 우려감이 컸던 터라 엘시시 대통령의 반란을 환영했다. 이 때문에 이스라엘은 엘시시의 반란을 미국이 인정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이런 정치적 상황이 양국 군부 간의 파트너십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최근 이스라엘 역시 비밀 군사동맹이 있음을 간접적으로 시인한 바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지난달 다보스포럼에서 "이스라엘과 중동의 다른 나라들 사이에 동맹을 맺는 것은 과거에는 생각도 못 했다"면서도 "이란이 핵무기 개발에 나선다면 많은 나라가 이를 용인하지 않을 텐데, 아랍 국가 가운데도 이름을 밝힐 수 없지만 우리와 뜻을 함께하는 나라가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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