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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MRI검사로 렘수면 행동장애의 파킨슨병 진행 예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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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김종민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와 배윤정 영상의학과 교수팀은 자기공명장치(MRI) 검사를 통해 렘 수면 행동장애가 파킨슨병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23일 밝혔다.

렘수면 행동장애는 수면 중 근육 긴장도가 떨어지지 않아 꿈에서 하는 행동을 실제로 하는 질환이다. 렘수면 행동장애 환자의 절반 이상이 몇 년 안에 파킨슨병을 앓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렘수면 행동장애가 파킨슨병을 알리는 징후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렘수면 행동장애 환자 18명, 파킨슨병 환자 18명, 건강한 성인 18명의 뇌를 MRI로 검사하고 2년 동안 렘수면 행동장애가 파킨슨병으로 악화하는지 추적 관찰했다. 2년 후 파킨슨병 환자가 된 사람과 아닌 사람의 초기 뇌 MRI 사진을 분석해보니 둘 사이에 큰 차이가 있었다.

파킨슨병으로 발전하지 않은 렘수면 행동장애 환자 7명은 건강한 성인과 같이 뇌 MRI 사진에서 중뇌 흑질 부분이 하얗고 동그랗게 나타났다. 그러나 1~2년 뒤 파킨슨병에 걸리거나 증상을 보이기 시작한 렘수면 행동장애 환자 11명은 파킨슨병 환자 18명과 비슷하게 그 부분이 까맣게 됐다. 이들이 다른 렘수면 행동장애 환자보다 파킨슨병을 앓을 확률은 7.13배 높았다.

연구를 주도한 신경과 김종민 교수는 “파킨슨병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 렘수면 행동장애 환자를 미리 예측해 조기 진단 및 치료를 할 수 있게 돼 의미 깊다”며 “향후 MRI 검사 기술이 보다 발전해 렘수면 행동장애에서 파킨슨병으로 발병, 진행되는 전 과정을 모니터링할 수 있게 된다면 파킨슨병의 정확한 원인을 규명해 근본적인 치료 및 예방법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렘수면 행동장애가 파킨슨병으로 발전할지 MRI 검사를 통해 예측한 연구결과가 보고된 것은 세계 최초이며, 이번 논문은 영상의학 분야에서 인용도 1위인 영상학(Radiology) 저널에 실렸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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