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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연기자 소득양극화↑..월 소득 100만원 미만도 3분의 1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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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연기자 소득양극화↑..월 소득 100만원 미만도 3분의 1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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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가수나 연기자, 모델 등 대중문화예술인의 소득양극화가 심화됐다는 정부 조사 결과가 나왔다.
23일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17 대중문화예술산업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대중문화예술인의 월 평균 소득은 183만4000원(2016년 기준), 중앙값은 12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관련 협회ㆍ협단체 등을 통해 743명을 무작위로 뽑아 이뤄졌다.

앞서 2015년 조사(2014년 기준)에서는 평균 소득이 185만3000원으로 2년간 큰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중앙값은 150만원으로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은 조사대상의 전체 수입을 인원수대로 나눈 값이며 중앙값은 조사대상을 일렬로 세웠을 때 가운데 있는 사람의 소득을 뜻한다.

평균이 별 차이가 없는데도 중앙값이 낮아졌다는 건 소득이 적은 이가 대폭 늘어난 반면 월등히 많이 받는 사람이 소폭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중문화예술인의 소득 양극화가 심화됐다는 얘기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개인수입이 없다고 답한 비율이 2.4%로 2년 전 조사 때(0.7%)보다 3배 이상 늘었다. 월 소득이 100만원이 채 안 된다고 답한 비율도 34.8%로 전체의 3분의 1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00만원 미만 응답자의 비율은 같은 기간 8.8%포인트 증가했다. 조사대상 가운데 35.9%가 다른 직업이 있다고 답했다. 연주나 가창, 낭독분야 종사자가 겸업비율이 높았다.

대중문화산업의 주축인 예술인의 소득수준과는 별개로 전체 산업규모는 해마다 큰 폭으로 늘었다. 2016년 기준 우리나라 대중문화예술산업 전체 규모는 5조3691억원으로 앞서 2년 전보다 19.1% 늘었다. 문체부는 "대중문화예술기획업 등록업체가 이 기간 1393개에서 1952개로 늘었고 상장기획사 14곳의 매출이 늘면서 산업규모가 커졌다"고 분석했다.

대중문화예술기획업체에 소속된 대중문화예술인은 8059명으로 같은 기간 10% 늘었다. 가수가 4028명으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으며 연기자 3078명, 모델 454명, 희극인 141명으로 집계뷈다. 기획업체에 소속된 연습생은 1440명으로 20% 늘었다. 소속 연습생 가운데 만 18세 미만이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소속 대중문화예술인과 표준계약서를 쓰는 업체는 84%로 2014년보다 11.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제작진의 경우 응답자 가운데 23.5%가 임금체불 경험이 있다고 답했는데 이는 2015년 실태조사 때와 비교해 10.3% 감소한 수치다. 정부 지원방안과 관련해 대중문화예술인은 4대보험 가입이나 생계비 등 경제적 지원이 확충되기를 바란다는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제작진은 임금체불, 과다시간 근무 등을 관리ㆍ감독할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많이 냈다.

문체부 관계자는 "이번 조사겨로가를 바탕으로 표준계약서가 미비한 부분에 대해 제정을 조속히 추진하고 문화산업현장 불공정 행위에 대한 상설신고센터를 운영하는 등 현장 목소리를 반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대중문화예술산업 사업체 3493곳, 종사자 1062명을 대상으로 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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