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해양수산부는 지난 15일 동중국해에서 발생한 유조선 상치(Sanchi)호 침몰사고와 관련, 국내 연안에 대한 오염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밝혔다.
상치호는 이란에서 15만3200㎘ 상당의 콘덴세이트(휘발성 액체탄화수소)를 싣고 출항해 대산항으로 향하던 중 6일 오후 9시께 화물선(CF CRYSTAL호)와 충돌했다. 이후 화재가 난 채 남동방향으로 표류하다가 15일 오전 10시58분경 침몰했다.
해경함정의 현장보고에 따르면 19일 오전 8시30분 기준 침몰지점 동쪽방향 약 5㎞ 지점에 반경 5㎞ 크기의 연료유(벙커 C유)로 추정되는 무지개빛 엷은 유막이 관측되고 있다. 다만 이 기름띠가 침몰 당시에 유출된 것인지 혹은 현재 선박에서 기름이 유출됨에 따른 것인지는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았다.
연료유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벙커C유는 유동점이 15℃다. 침몰해역의 수심 및 낮은 수온 등을 고려할 때 굳어져 있을 가능성이 높다. 선체파손·외부충격 등의 돌발변수가 없는 한 일시적 대량유출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으로 해수부는 추정했다.
해수부는 유출유가 우리나라 제주도 연안으로 이동할 경우를 대비해 해양경찰청 및 해양환경관리공단의 방제선을 전진 배치하는 등 방제세력 긴급대응 태세를 계속 유지할 계획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기름유출 상황 및 이동 방향 등에 대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국내 연안의 해수채취 분석, 수산물에 대한 안전성 검사도 병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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