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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애플…美 IT기업 유치전 후끈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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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애플…美 IT기업 유치전 후끈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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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미국 주요 도시들의 IT기업 신사옥 유치 경쟁이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해 제2본사를 짓겠다고 발표해 북미 전역을 들썩이게 했던 아마존에 이어 이번엔 애플이 새로운 캠퍼스를 짓겠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아마존은 18일(현지시간) 제2본사를 지을 후보 지역 20곳을 발표했다. 지난 9월 제2본사 설립 계획 발표 후 미국·캐나다·멕시코 등 북미 지역 238개 도시가 아마존에 제안서를 제출했는데, 이를 대폭 압축한 것이다.

미 동부와 중부지역 도시들이 최종 후보에 대거 포함됐다. 뉴욕, 시카고, 보스턴, 워싱턴 D.C., 애틀랜타, 인디애나폴리스, 콜럼버스(오하이오주) 등이 포함됐고 캐나다에서는 최근 IT산업으로 뜨고 있는 토론토가 포함됐다. 로스앤젤레스는 20개 도시에 포함된 유일한 서부 도시였고, 기대를 모았던 디트로이트는 탈락했다. 텍사스주의 댈러스와 콜로라도주 덴버도 예상대로 포함됐다. 홀리 설리반 아마존 공공정책 책임자는 "20개 도시를 간추리는 것은 매우 어려운 작업이었다"며 "모든 신청도시는 엄청난 열정과 창의성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미 전역의 도시들이 IT기업 유치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경제성장 선례 때문이다. 아마존의 기존 본사가 위치한 워싱턴주의 경제는 2016년 기준 3.7% 성장해 미국의 주들 중 가장 큰 증가율을 보였다. 전국 평균을 2.5배나 웃도는 수준이다. 고용이 견고하게 성장하면서 주택 시장 성장도 빠른 속도로 이뤄졌다. 1994년 시애틀 인근 벨뷰에서 설립된 아마존은 2010년 시애틀 도심으로 본사를 옮겼다. 3000~4000명이던 본사 임직원은 매년 급증해 올해 4만명을 넘어섰다. 아마존은 제2본사 설립으로 최대 50억달러(5조6000억원)의 직접투자와 5만명 이상의 고급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약속했다.
경제적 효과 외에 도시 자체의 이미지가 높아지는 효과도 있다. IT기업에 종사하는 젊고 능력있는 고학력자들이 살고 싶어하는 도시라는 이미지를 심어주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떤 도시가 아마존 제2본사를 유치하게 될까. 아마존은 현재 ▲대형 공항여부(물류) ▲능력있는 인재 풀을 갖추고 있는지(대학) ▲도시와 교외 지역이 적절히 섞여 있는지(건강) 등을 주의깊게 보고 있다.

아마존의 제2본사 유치를 점치는 도박도 나왔다. 도박 사이트인 패디파워(Paddy Power)에서는 현재 애틀랜타를 아마존 제2본사 유치 확률이 가장 높은 곳으로 꼽고 있다. 무디스는 텍사스주에 위치한 오스틴을 1위, 애틀랜타를 2위로 꼽고 있다. 아마존이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 큰 공항을 가지고 있는데다 인재풀도 확보하고 있다는 것이 이유다. 오스틴은 아마존이 지난해 인수한 유기농 마트 홀푸즈마켓의 본사이기도 하다.

한편 전날 투자계획과 해외유보 현금 송환 계획을 밝힌 애플은 올해 후반께 새로운 캠퍼스 설립 지역을 밝힐 예정이다. 현재 애플 본사는 실리콘밸리에 속한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있다. 다만 애플은 아마존처럼 신규 캠퍼스 설립 지역을 입찰에 부치진 않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아마존과는 달리 각 미국 도시들의 물밑작업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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