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캐나다)=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16일(현지시간) 개막한 '밴쿠버그룹 회의'에선 곳곳에서 외무장관들의 '깜깜이 회동'이 이어졌다. 한국전 참전국 등 20개국 외무장관들이 참석하는 모든 회의가 비공개로 이어지면서 취재진의 혼란을 부추겼다. 한국 외교부 관계자는 "밴쿠버 회의가 진행되는 도중 장관끼리 사전예고 없이 따로 만나는 형식으로 회동이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취재진의 경쟁은 한층 치열해졌다. 회의가 열린 벤쿠버 컨벤션 센터(VCC) 3층에는 외교부처 관계자의 출입만 허용됐다. 각국 취재진도 1층에 만들어진 미디어센터에서 최종 회의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했다.
안도 도시히데 일본 외무성 대변인도 미디어센터 복도에서 비공식 브리핑을 가졌다. "북한의 미사일 실험에 대해 일본이 갖고 있는 불안과 위협에 대해 강조하면서 강력한 제재를 이행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일본 정부의)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서 고노 다로 외무상은 개막연설을 통해 "북한은 핵 야욕과 미사일을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이날 다자 간 테이블 회의에 참석한 뒤 양자 및 소그룹 회담을 이어갔다. 최근 재개된 남북 대화의 분위기를 전하면서 제재와 압력 만큼이나 대화를 통한 한반도 비핵화가 필수적이라는 점을 설득하기 위해서다. 전날부터 1대1, 양자회담을 가진 나라는 캐나다, 스웨덴, 일본. 영국, 미국 등 5개국에 달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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