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EIA , 일일평균 1000만배럴 예상…리스타드, "12월에는 1100만까지 늘 듯"
3일(현지시간) 미국의 CNN방송은 노르웨이 시장분석기관인 리스타드에너지를 인용해 올해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10% 늘어 1100만배럴(일일 생산량 기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1975년 이후 원유 생산량에서 러시아와 사우디를 제치고 1위에 오른 적이 없었다.
하지만 최근 유가 상승과 셰일 채굴 기술의 향상 등으로 미국 원유 생산은 다시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올해 미국의 하루 평균 원유 생산량을 1000만배럴로 예상했다. 이는 1970년대 기록했던 미국의 최대 원유 생산량이었던 960만배럴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하지만 리스타드에너지는 올해 12월에는 미국의 하루 평균 원유 생산량이 1100만배럴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만약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이처럼 늘어날 경우 러시아와 사우디 등을 제치고 세계 최대 원유 생산국이 된다.
셰일 가스 산업 전망은 일단 당분간 원유 생산국들의 감산 여부에 달려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올해 말까지 석유 감산을 이어가기로 했다. 석유 감산이 이어질 경우 미국의 셰일 기업들은 채굴에 뛰어들 공산이 커지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미국의 원유 생산량 증가 이면에는 안보상의 이유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 미국이 원유 등을 해외에 의존할 경우 중동이나, 베네수엘라 등 산유국의 정치 상황에 민감해질 수밖에 없지만, 미국 자체 생산 비중이 높아지면 대외적 환경 변화에 덜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나디아 마르틴 위겐 리스타드에너지 부대표는 "미국의 셰일로 인해 시장 상황이 전면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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