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베이징=김혜원 특파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2020년까지 대만을 무력 통일할 가능성이 있다고 중국의 한 민간 전문가가 경고했다.
덩 연구원은 중국이 대만에 대한 평화 통일보단 무력 통일을 택할 공산이 크다고 진단했다. 중국이 수년 동안 대만에 경제적 지원을 강화했음에도 대만 사람들의 마음을 얻는 데 실패한 점, 세대가 흐르면서 대만인의 '중국인' 정체성이 사라지고 있는 점, 무력 통일에 대한 중국 내 지지가 커지고 있는 점 등을 그 이유로 들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최근 새 국가안보전략에서 중국을 '경쟁자'로 규정하고 대중 압박을 강화하는 점도 근거로 제시했다. 미국 의회가 지난해 말 통과시킨 '2018 국방수권법'은 미국 군함이 대만 가오슝항을 방문하고 대만 군함은 미국 영토인 하와이와 괌을 방문할 가능성을 타진하도록 요구했다. 이러한 미국의 대중 압박에 힘입어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이 독립 목소리를 높인다면 강렬한 민족주의 성향을 가진 시 주석이 절대 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덩 연구원의 견해다.
시 주석이 집권 후 '실전에서 이길 수 있는 강한 군대'의 양성을 강조하면서 중국 군 현대화에 박차를 가하고 군사적 역량을 증강하는 것도 주목할 대목이라고 덩 연구원은 전했다. 대만 무력 통일은 시 주석의 장기 집권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덩 연구원은 "중국이 2020년 대만을 무력 통일한다면 동아시아와 세계에는 가공할 변화가 일어날 수 있으며 북한이 이 기회를 틈타 한국을 침략할 수도 있다"며 "우리는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2020년 어떠한 일이 벌어질지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 김혜원 특파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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