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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읽다] "감기인줄 알았는데…A·B형 독감 기승"

최종수정 2018.01.03 12:04 기사입력 2018.01.03 11:30

독감예방 접종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전업주부 김모씨는 최근 5살인 자녀가 독감에 걸려 어린이집 대신 가정에서 아이를 돌보고 있다. 김씨 자녀가 다니는 어린이집은 독감 확진을 받아 등원을 하지 못하는 아이가 한 달새 속출하고 있다.

#직장인 권씨는 최근 38도가 넘는 고열과 두통, 기침에 시달리다 병원에 갔다. 단순 감기인줄 알았던 권씨는 A형 독감 확진을 받았다. 의사는 독감의 전염성이 강해 독감치료제인 '타미플루' 복약기 5일동안 격리 및 외부활동 자제를 권고했고, 결국 권씨는 회사에 병가를 냈다.

최근 인플루엔자(독감) 환자가 급증하면서 보건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독감이 기승을 부리던 지난해와 증가 추이가 비슷한 데다 A형, B형 독감이 동시 유행하면서 독감 대란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2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17~23일 전국 표본 감시 의료기관 200곳을 찾은 외래 환자 1000명 중 53.6명이 독감 의심 환자로 분류됐다. 이는 30.7명을 기록했던 전주보다 크게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11월 이미 독감 유행 기준(1000명당 6.6명)을 넘긴 데 이어 한달 만에 독감 환자가 7배 가까이 늘면서 일선 병원에서는 독감 환자들로 북적이고 있다. 특히 통상 A형 독감과 B형 독감은 순차적으로 유행하는데 올해는 동시에 유행하는 이례적 현상까지 빚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AㆍB형이 동시 유행한다는 것은 A형 독감에 걸렸더라도 B형 독감에 또다시 걸릴 수 있다는 것"이라며 "과거 추이를 보면 올해 1월 말 독감 환자가 절정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독감환자가 늘면서 독감치료제 '타미플루' 처방도 늘고 있다. 11월 한달간 로슈 '타미플루' 처방액은 1억원을 돌파했으며, 한미약품 의 '한미플루'도 5300만원 넘게 처방됐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12월 독감 환자가 급증한 데다 최근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어 이달 처방액은 더욱 크게 늘 것"이라고 내다봤다. 병원과 보건소에 독감 백신을 공급중인 SK케미칼 관계자는 "4월까지는 독감에 주의해야 하므로 노약자와 만성질환자는 지금이라도 독감 예방접종을 맞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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