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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평창올림픽 참가, 마냥 장밋빛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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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1일 신년사에서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표단을 파견할 용의가 있다"고 밝히면서 화두였던 북한의 참가 문제가 활기를 띠는 분위기다. 북한이 구성할 선수단과 응원단 규모부터 입국 절차, 남북 단일팀 성사 가능성 등을 언급하는 보도가 줄을 잇고, 흥행 여부를 저울질하는 등 사실상 참가를 기정사실화하는 형국이다.

그러나 지나친 낙관론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있다. 법무법인 에이펙스의 장달영 변호사(49)가 대표적이다. 장 변호사는 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김정은이 원하는 대한민국과 미국의 정치 군사적 양보가 없는 한 무조건적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라는 '통 큰 결단' 가능성은 제로"라고 썼다. 장 변호사는 육상 선수 출신 법조인으로 평소 체육계 현안에 관심이 많다.
그는 아시아경제와 통화에서 "김정은이 '핵단추'를 언급하며 대미 압박 발언을 하고 뒤로는 올림픽이라는 매개를 통해 평화의 메시지를 곁들였다. 다분히 정치적 의도가 엿보인다는 점에서 평창올림픽 출전을 낙관하기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2015년 광주유니버시아드 대회에 참가신청까지 했다가 대회 개막 직전 불참을 일방적으로 통보한 전례가 있다. 이번 김정은의 발언도 그리 의미를 둘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장 변호사는 "북한이 평창에 참가하려면 선수단을 구성하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각 종목 국제경기단체(IF) 등의 승인을 얻어 출전 자격을 확보해야 한다. 올림픽 개막까지 한 달여 남았는데 이 절차를 추진하고 대회 준비를 병행하기에는 시간이 매우 촉박하다"고 했다. 더불어 "정치적 목적을 배제하더라도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낼 가능성이 희박하다. 북한으로서는 대회 참가를 통해 내세울만한 성과나 업적이 뚜렷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가 성사된다면 그 무대는 오는 3월9~18일 열리는 장애인동계올림픽(패럴림픽)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장 변호사의 관측이다. 그는 "신체적 약자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고 이를 통한 사회주의 체제의 정당성을 과시한다는 측면에서 패럴림픽은 '선전 효과'가 높다고 판단할 수 있다"고 했다. 실제로 북한 패럴림픽 위원회가 지난해 5월9일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에 "평창 패럴림픽 참가를 희망한다"는 비공식 문서를 전자 우편으로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2012 런던, 2016 리우 하계패럴림픽에 모두 세 명(런던 1명·리우 2명)을 파견했으나 동계 패럴림픽에는 참가한 전례가 없다.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도 김정은 위원장의 발언에 대한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조직위 관계자는 "(북한이)공식적인 참가 의사를 밝히더라도 IOC에서 구체적인 논의를 하고, 세부 방침을 정해야 한다. 변수가 많기 때문에 상황을 지켜보면서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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