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성남 분당구 주택 매매가격은 지난해 6.88% 상승해 전국 시군구 가운데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같은 과열을 잡기 위해 정부는 9·5 후속조치에서 분당을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했다.
그러나 그 이후에도 분당 집값은 9월 1.12%, 10월 0.59%, 11월 0.48%, 12월 0.48%로 비교적 높은 상승세를 유지했다.
분당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도 지난해 1억원 넘게 올랐다. 지난해 12월 분당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6억8266만원으로 1년 전보다 1억593만원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인 6억5991만원을 넘어선 것이다.
실제 분당 삼평동 봇들마을8단지의 전용면적 84.5㎡ 아파트 8층은 지난해 11월 11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크기의 12층이 앞서 7월 10억5000만원에 거리된 점을 감안하면 네달 새 1억원이 오른 것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분당 아파트값이 최근 들어 불과 몇 주 사이에 5000만원가량 오른 단지도 있을 정도로 들썩이고 있다”며 “결과적으로 정부의 투기과열지구 추가 지정도 큰 약발을 내지 못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분당에 이어 지난해 집값이 많이 오른 곳은 서울 송파구(6.01%)·강남구(5.53%) 등으로 조사됐다. 이 밖에 서울 영등포구(4.83%)·성동구(4.79%)·양천구(4.71%)·강동구(4.41%)와 속초(4.76%)·세종(4.29%) 등도 높은 상승 폭을 보였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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