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박자 빠른 설계·본사 전폭지원 시너지
▲ 만중5호기가 착공 후 45개월만에 상업운전에 돌입했다. 이는 통상적으로 1000㎿급 석탄화력발전소를 짓는데 50개월 이상 걸리는 점을 감안해 볼때 획기적으로 공기를 단축한 유일한 사례로 꼽힌다.
[만중(말레이시아)=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말레이시아 만중지역에 위치한 대림산업 현장 사무실 곳곳에는 '실기(失期·失機)하지 말자'는 표어가 붙어있다. 박충민 현장소장은 "현장에서 공기를 지키는 것은 가장 기본이지만 가장 어려운 일"이라며 "공기를 지킨다는 것은 보이지 않는 손실을 막는 것으로 공기를 지킨 현장은 원가도 좋다"고 말했다.
현지파견도 착공일보다 빨리 이뤄졌다. 착공일이 2014년 1월2일이지만 박 현장소장을 비롯한 팀원들은 2013년 12월 현장에 파견됐다. 설계팀은 애초에 시작부터 공기를 확 단축할 수 있는 전략을 짰다. 언제 어디서고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불길한 예감은 여지없이 현실로 일어났다.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던 2016년 3월 현장에서 큰 화재사고가 났다. 원인불명의 사고였다. 박 현장소장은 "아마 전기공사가 있어서 발생하지 않았을까 짐작할 뿐"이라며 "구매했던 기기들이 모두 화재에 타버려 재구매 및 현지조달 등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자재구매는 보험처리가 가능했지만 '시간이 곧 돈'인 현장에서 예상치 못한 사고로 인해 지체된 시간은 돌이킬 수 없는 손실이었다.
화재사고에도 불구하고 공기를 단축할 수 있었던 데는 사전스터디와 더불어 회사측의 아낌없는 지원도 한 몫했다. 박 현장소장은 "콘크리트 대신 파이프를 사용하는 등 공기를 맞추기 위해서 비싸더라도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방법을 결정했다"면서 "비용적으로 쉽지 않은 사안들도 현장팀과 함께 손발을 맞춰 적극적으로 지원한 회사의 결단이 없었으면 불가능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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