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김정숙 여사가 '문화 외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부인 펑리위안 여사와 문화 공연을 관람하고 중국의 피카소로 불리는 한메이린의 작품을 감상하는 등 한중 관계 개선을 위해 '소프트 외교'를 펼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이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을 진행하던 시각에 양국 정상 부인들은 오페라극장인 국가대극원으로 향했다. 당초 차담회가 예정돼 있었으나 펑 여사의 제안으로 계획이 바뀌었다. 김 여사는 펑 여사의 안내로 국가대극원을 둘러보고 기적(중국노래), 오나라(드라마 대장금 주제가), 모리화(중국민요) 등을 감상했다.
펑 여사는 1980년 예술 사병으로 중국 인민해방군에 입대해 가수 생활을 시작, 중국 내에서 전국적인 유명세를 얻어 국민가수로 불린다. 펑 여사는 중국 전통성악을 전공해 1990년 석사학위를 받았고 중국군 소장으로 가무단장과 예술학원 원장을 지내기도 했다.
2014년 7월 시 주석 방한 때는 만찬장에서 펑 여사의 노래 '희망의 들판에서'가 민간 합창단에 의해 불리기도 했다. 펑 여사는 유네스코 여성·아동교육 특사를 맡는 등 과거 중국의 퍼스트레이디와는 다른 면모를 보이고 있다. 중국 언론들은 펑 여사가 중국에게 부족했던 소프트 파워를 과시하고 있다고 평가하기도 한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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