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4일 오전 중국 베이징 조어대 인근 한 현지 식당에서 중국인들이 즐겨 먹는 아침 메뉴 중 하나인 유탸오와 더우장으로 식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베이징=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 내외는 14일 숙소인 베이징 댜오위타이(조어대ㆍ釣魚台) 인근의 식당에서 베이징 시민들 사이에서 아침 식사를 했다.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이날 오전 8시경(현지 시간) 아침 식사 전문점인 용허셴장(永和鮮漿)을 찾아 식사를 하면서 시민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문 대통령 내외는 중국인들이 즐겨 먹는 아침 메뉴인 유탸오와 더우장을 주문했다.
유탸오는 밀가루를 막대 모양으로 빚어 기름에 튀긴 꽈배기 모양의 빵으로 겉은 바삭하고 속은 말랑하다.
유탸오는 2위안(약 3370원) 어치만 사면 어른 한 명이 든든하게 먹을 수 있을 정도로 가격이 저렴하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은 대사관 직원 휴대 전화를 이용해 중국에서 일상화되어 있는 모바일 결제시스템으로 식대를 결제하며 나날이 발전하는 중국의 핀테크 산업도 체험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베이징 시민들 사이에서 중국인들이 즐겨 먹는 메뉴로 아침 식사를 한 것은 중국 국민들의 마음을 사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시진핑 중국 주석은 2014년 5월 서민들이 즐겨 찾는 베이징 전통국수집에서 국수로 점심 식사를 한 사실이 화제가 되면서 중국 국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문 대통령은 13일 베이징에서 가진 동포간담회에서 “비온 뒤에 땅이 더 굳어지듯이 이번 국빈방문으로 양국의 신뢰가 회복되고, 한중 관계의 새로운 시대가 열리길 기대한다”며 “무엇보다 양국 국민들의 마음이 다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두 나라 국민 사이의 마음을 다시 잇기 위해 문 대통령 내외가 ‘소프트 외교’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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