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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립자 1000억 비리 서남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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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학생 및 휴학생은 인근 학교 유사학과로 특별 편입
서남대 학생들이 지난 8월10일 정부서울청사 후문에서 서남대 폐교 반대 시위를 하고 있다.

서남대 학생들이 지난 8월10일 정부서울청사 후문에서 서남대 폐교 반대 시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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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설립자가 학교 돈 1000억여원을 횡령하는 등 사학비리로 진통을 겪었던 서남대가 내년 2월28일 사라진다.

교육부는 13일 서남대에 대해 청문 절차 등을 거쳐 내년도 학생 모집 정지와 동시에 대학 폐쇄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서남대 외에는 운영하는 학교가 없는 서남학원에게도 법인 해산명령을 내렸다. 해산 날짜는 서남대 폐교일과 동일하다.
서남대는 설립자인 이홍하 전(前) 이사장이 학교 돈 1000억원 가량을 빼돌리는 등 대표적인 사학비리 사례로 꼽혔다. 이 전 이사장은 서남대 등 대학 4곳의 교비 898억원과 자신이 설립해 운영한 건설회사 자금 105억원 등 10003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지난해 5월 대법원에서 징역 9년형을 판결 받아 복역 중이다.

2014년부터 서남대는 교육부가 파견한 임시이사 체제로 운영됐지만 1주기 대학 구조개혁평가에서 최하위인 E등급을 받았다. 교육부는 3차례에 걸쳐 시정명령과 폐쇄계고를 했지만, 서남대는 횡령액 등 333억원 회수와 교직원 체불임금 등 미지급금 174억원 보전 등 시정요구 일부를 이행하지 못했다. 인수자 선정을 통한 학교 정상화도 실패했다. 지난 11월 기준 교직원 임금 190억원을 체불하는 등 이미 정상적인 운영이 불가능한 상태다.

폐교가 확정되면서 서남대 재적생 1893명(재학생 1305명, 휴학생 588명)과 대학원생 138명(재학생 75명, 휴학생 8명, 수료생 55명)에게는 전북과 충남지역 대학의 동일 또는 유사학과로의 특별 편입 기회가 주어진다. 의대 재적생들의 경우 지역별 의료인력 수급 등을 고려해 전북 지역 대학으로 편입학이 추진되고 있다.
모집방식은 면접, 학점 등 대학별 자체 심사기준에 의해 선발한다. 학생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필기시험은 실시하지 않으며 편입학 전형료도 무료다.

편입학 대상 대학은 선발심사 기준, 선발시기 및 횟수, 선발학과 및 인원 등 자체 모집요강을 한국사학진흥재단 및 편입대학 개별 홈페이지를 통해 공고할 예정이다.

서남대 수시에 지원한 학생들은 타 대학 전형을 준비해야 한다. 현재 서남대 수시에 지원한 학생 숫자는 총 274명이다. 교육부는 앞서 대입정보포털과 교육청을 통해 폐교 가능성을 꾸준히 안내한 바 있다.

한편 서남대는 최근 교직원들이 폐교에 반발해 일괄 사표를 제출하고 업무를 중단하는 등 학사 일정에 차질을 빚고 있다. 특히 기말고사 및 성적 처리가 중단돼 재학생들은 일괄 유급, 졸업예정자들은 졸업을 하지 못할 위기에 처했다. 교육부는 서남대 측에 학생들이 피해보지 않도록 폐교 전까지는 학사 운영을 철저히 할 것을 당부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앞으로 법에서 정한 학사 운영을 위반하고 부실한 학사 운영으로 양질의 교육이 어려운 학교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구조조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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