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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태, 이재용 항소심 또 불출석…"가족이 반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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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태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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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고영태 전 더블루K이사가 이재용 항소심 재판에 또 다시 불출석했다.

13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 전·현직 임원에 대한 항소심 13차 공판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었던 고 씨가 불출석 사유서를 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고 씨가 어제 저녁까지도 (출석에 대해) 잘 생각해보겠다고 했는데 신변 위협때문에 본인도 그렇고 가족들도 말린다"며 "오늘 오전에 불출석하겠다고 밝혀왔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고씨의 증인 신문 기일을 다시 잡지 않고 증인 신청을 철회하기로 했다.

고 씨는 지난 달 30일에도 이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었지만 "연로한 노모가 25일 정유라씨 피습사건이 발생한 상황에서 출석하는 것을 반대해 출석하지 못하겠다"며 불출석 사유서를 냈다.

고씨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조의연 부장판사) 심리로 지난 9월18일 열렸던 자신의 보석 심문기일에서도 "구속 과정에서 (가족들에게) 심적으로 많은 부담이 있었다. 가족을 옆에서 지켜주면서 재판을 받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고씨는 이날 삼성의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 경위 등에 대해 증언할 예정이었다. 그는 K스포츠재단 사업의 실질적 관리·운영을 맡았던 더블루K의 이사로 일했다.

고씨는 인천본부세관장 인사에 개입해 뒷돈을 받았다는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이 부회장 등은 미르·K스포츠재단과 관련해 박 전 대통령 요구로 삼성그룹 계열사들이 두 재단 설립에 각각 125억원, 79억원을 출연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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