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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타운 '특별건축구역' 첫 탄생‥한남3구역 '병풍 아파트' 퇴출

최종수정 2017.12.08 10:52 기사입력 2017.12.08 10:42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서울 최대 뉴타운 지구인 한남뉴타운 3구역이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됐다. 정비사업의 경우 재건축 단지에만 적용되던 특별건축구역을 뉴타운 지구에 도입한 첫 사례다. 특별건축구역은 획일적인 도시 모습을 없애기 위해 서울시가 도입한 제도로, 창의적인 도시 설계를 위해 건폐율ㆍ동간거리ㆍ용적률 등의 혜택을 준다.

한남뉴타운 전경
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용산구 한남동 686일대 한남3재정비촉진구역(뉴타운)을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하고 고시를 내렸다.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되면 건폐율과 일조권은 물론 건축물의 높이 등에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뉴타운 지역의 특별건축구역 지정은 처음으로, 서울시는 지금까지 백사마을 등 대규모 철거ㆍ재생이 필요한 사업지나 신반포3차 등 고밀도 재건축 아파트에만 이를 적용했다.

한남3구역이 이례적으로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된 것은 지형적 영향이 컸다. 한남3구역은 사업지 전체가 구릉지에 잡혀 있는데다 한강은 물론 남산까지 인접하고 있어 뉴타운 지정 당시부터 지역 경관을 고려한 정비사업을 펼쳐야 한다는 지적이 많았다. 서울시 관계자는 "초기 심의에서부터 역사나 지역 자산을 보전해야 한다는 주문이 꾸준했다"며 "남산과 한강 조망 경관을 살리는 방안을 우선적으로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남뉴타운 3구역 조합은 이에 따라 이 일대에 들어설 아파트에 지형에 맞는 다양한 주거유형 형태를 도입하기로 했다. 일대 기존 주거지의 구릉지 경관의 보호를 위해 특별건축구역을 통해 끌어낼 수 있는 혜택도 모두 받아낼 계획이다. 특별건축구역에 맞는 설계 수립에는 서울시가 지정한 6~8명의 건축가가 함께한다.

특별건축구역 지정과 함께 정비사업도 최근 속도를 내고 있다. 2003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한남3구역은 그동안 29층 재건축을 요구했지만 서울시는 한강변과 남산의 경관을 시민과 공유하고 기존 지형ㆍ길을 보전할 수 있도록 층수를 낮추라고 권했다. 조합은 이같은 주문을 받아들여 지난 10월 건축위원회 심의까지 통과한 상태다. 계획안에 따라 한남3구역은 지하 5층~지상 22층, 테라스하우스를 포함한 공동주택 195개동 5816가구로 재탄생한다. 조합원 및 일반 분양 4940가구(부분임대 192가구)와 임대주택 876가구로 구성된다.
서울시 심의 통과 후 시장의 관심도 높아졌다. 한남3구역의 대지지분 값은 3.3㎡당 1억원을 넘어선 상태다. 현재 서울에서 상업지역이 아닌 주거지역 지분값이 3.3㎡당 1억원이 넘는 곳은 압구정동을 제외하고는 찾기 힘들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3구역의 경우 총 5개로 이뤄진 한남뉴타운 중 사업면적이 가장 큰 데다 정비속도로 빨라 외부 투자수요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이번 특별건축구역 지정으로 지금까지의 강남권 재건축 단지와 다른 차별화된 설계가 적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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