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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투어 결산] 춘추전국시대 "절대강자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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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메이저 우승자 제각각, 33개 대회 챔프 22명, 세계랭킹 1위는 5명 각축전, 한국군단은 '15승 합작'

박성현(왼쪽)과 유소연은 올 시즌 각각 메이저 1승을 포함해 2승씩을 수확해 한국의 '투톱' 역할을 수행했다. 올해의 선수상을 공동수상하는 장면이다.

박성현(왼쪽)과 유소연은 올 시즌 각각 메이저 1승을 포함해 2승씩을 수확해 한국의 '투톱' 역할을 수행했다. 올해의 선수상을 공동수상하는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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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춘추전국시대(春秋戰國時代)."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는 절대 강자가 없는 혼전이 이어졌다. 지난 1월 2017시즌 개막전 바하마클래식을 기점으로 15개 대회 연속 우승자가 바뀌는 진기한 장면을 연출했고, 33개 대회에서 무려 22명의 챔프가 탄생했다. 김인경(29ㆍ한화)과 펑산산(중국)의 3승이 시즌 최다승, 5개 메이저 역시 우승자가 모두 달랐다. 시즌 막판에는 치열한 '넘버 1 경쟁'까지 가미했다.
▲ "골프여제는 누구?"= 5명이 세계랭킹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5승을 수확한 리디아 고(뉴질랜드)의 부진과 박인비(29ㆍKB금융그룹)의 부상으로 인한 공백이 출발점이다. 리디아 고는 연초 클럽과 코치, 캐디를 모조리 교체하는 승부수를 던졌지만 무관의 수모를 겪었다. 지난 6월 둘째주 결국 85주 동안 지켰던 1위 자리를 에리야 쭈따누깐(태국)에 넘겨줬다.

유소연(27ㆍ메디힐)이 불과 2주 만에 바통을 이어 받았다. 첫 메이저 ANA와 아칸소챔피언십 우승을 동력으로 삼았다. 19주 연속 1위를 지키다가 11월 첫째주 박성현(24)에게 왕좌를 빼앗겼다. 루키 최초의 1위라는 의미를 더했다. '박성현 천하'는 그러나 딱 1주 만에 막을 내렸다. 펑산산(중국)이 등장했다. 중국 최초의 1위다. 두 선수의 점수 차는 0.05점, 여전히 진행형이다.

김인경은 네번째 메이저 브리티시여자오픈을 제패하는 등 시즌 최다인 3승 챔프에 등극했다.

김인경은 네번째 메이저 브리티시여자오픈을 제패하는 등 시즌 최다인 3승 챔프에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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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의 우승 확률 45%"= 지난해 9승을 합작했던 한국군단은 메이저 3승을 포함해 15승을 쓸어담아 신바람을 냈다. 2015년의 시즌 최다승 타이기록이다. 김인경의 3승에 유소연과 박성현이 각각 2승, 여기에 장하나(25ㆍ비씨카드)와 양희영(28), 박인비, 이미림(26ㆍNH투자증권), 김세영(24ㆍ미래에셋), 이미향(24ㆍKB금융그룹), 고진영(22ㆍ하이트진로), 지은희(31ㆍ한화) 등이 1승씩을 보탰다. 11명의 챔프군단이다.
유소연과 박성현은 특히 한국의 상승세를 견인했다. 유소연은 박인비의 부상 공백을 메우며 에이스 역할을 수행했고, 박성현은 US여자오픈에서 메이저챔프에 등극하며 화려하게 데뷔해 신인상과 상금퀸, 올해의 선수(유소연과 공동수상) 등 3관왕에 등극했다. 김인경은 브리티시여자오픈 우승으로 메이저 악몽을 극복했고, 지은희는 스윙잉스커츠를 제패해 8년 만에 우승컵을 수집했다.

렉시 톰슨이 첫 메이저 ANA인스퍼레이션에서 마킹 실수로 4벌타를 받아 우승을 날린 뒤 눈물을 흘리고 있다.

렉시 톰슨이 첫 메이저 ANA인스퍼레이션에서 마킹 실수로 4벌타를 받아 우승을 날린 뒤 눈물을 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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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희망과 눈물"= 미국이 부활 모드에 돌입했다는 게 장외화제다. 렉시 톰슨과 크리스티 커가 각각 2승씩을 거뒀고, 다니엘 강이 KPMG위민스PGA챔피언십에서 메이저퀸에 올라 자존심을 지켰다. 브리타니 린시컴은 개막전에서, '원조 에이스' 스테이시 루이스는 포틀랜드클래식에서 3년 2개월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등 5명이 7승을 합작했다.

톰슨의 불운이 빅 뉴스가 됐다는 게 재미있다. 평균타수와 100만 달러 보너스가 걸린 CME글로브레이스 1위로 최고의 해를 보낸 선수다. 하지만 ANA 셋째날 공을 마크한 지점과 다른 곳에 놓는 실수로 '4벌타'를 받아 유소연에게 메이저 우승을 상납했고, 투어챔피언십 최종일 마지막 18번홀(파4)에서는 짧은 파 퍼팅을 놓쳐 올해의 선수 수상을 놓쳤다. 톰슨의 눈물은 공교롭게도 한국의 선물이 됐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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