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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갑 열리는 블랙 노벰버…11月, 소비심리가 살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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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발 안보 리스크 누그러지고 사드 악재 걷히는 중
7년만에 소비심리 최고수준…유통업계, 대규모 할인행사로 美 블프 맞불

롯데백화점 직원이 본점 행사장을 롯데 블랙페스타테마로 꾸미고 있다.

롯데백화점 직원이 본점 행사장을 롯데 블랙페스타테마로 꾸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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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북한발(發) 안보 리스크와 한중 외교 문제 등 악재가 걷히면서 유통업계의 매출도 뚜렷한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의 광군제(光棍節)와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등 글로벌 세일행사가 몰린 이른바 '블랙노벰버(11월)' 특수도 점쳐진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 주요 유통업체들의 4분기 매출이 일제히 전년에 비해 증가하며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기존점 기준 매출이 올해 들어(1월1일~11월22일)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으며, 11월(1~22일) 이후로 기간을 좁히면 수치가 7.0%까지 뛰었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마지막 정기세일 기간인 지난 16~20일 매출이 전년 대비 14.1% 늘었다. 롯데마트는 올해 3분기까지 2.6%의 역신장을 나타내다가 4분기 들어 플러스로 전환된 것으로 집계됐다.
홈쇼핑 업계는 급격히 추워진 날씨 특수를 누리고 있다. CJ오쇼핑은 올해(10월18일~11월22일) 약 한 달 동안 총 19만4000여개의 패딩 320억원어치를 팔았다. 롯데홈쇼핑도 지난달부터 판매한 벤치패딩 누적주문액이 100억원을 돌파했다. GS샵에서도 같은 기간 벤치패딩 매출이 20% 증가했으며 인기에 힘입어 판매 시기를 예년보다 한 달 늘린 내년 1월까지로 연장했다. 올해 벤치패딩 매출은 전년 대비 2배인 200억원대를 예상하고 있다.

전반적인 소비 심리의 개선과 맞물려 광군제, 블랙프라이데이 등 다양한 쇼핑 행사가 추진되는 '11월' 효과에 업계는 큰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 11월은 '블랙노벰버'로 불리며 12월을 앞서는 대목으로 자리를 굳혔다. 그러나 지난해의 경우 11월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태가 본격화하며 소비심리가 위축, 제대로 된 연말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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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에는 연말 실적개선에 막판 총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백화점들은 갑자기 추워진 날씨와 맞물려 상대적으로 고가인 패딩, 코트 등 패션 제품을 전면에 내세우며 할인 행사에 나섰다. 롯데백화점은 여성ㆍ남성 패션, 잡화, 리빙 등 800여개 브랜드가 참여해 다양한 상품을 할인 판매하고 있다. 운동선수들이 벤치에서 대기할 때 입는 벤치패딩 물량을 지난해보다 3배 이상 늘려 800억원어치를 준비했다. 현대백화점그룹에서는 23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백화점 외에 아웃렛ㆍ홈쇼핑ㆍ리바트ㆍ한섬ㆍ렌털케어 등 계열사가 총출동해 제품을 할인판매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세일 기간에 450여개 브랜드를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23일부터 순차적으로 분더샵 등 신세계백화점 단독 편집숍들도 최대 30% 할인에 나섰다.

온라인쇼핑몰의 경우 20, 30대 젊은 직구족들을 겨냥해 블랙프라이데이 인기상품을 할인판매하는 행사를 연다. SK플래닛 11번가는 오는 30일까지 미국에만 한정됐던 직구상품 품목을 동남아, 일본, 유럽 등으로까지 확대해 선보인다.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온라인쇼핑몰인 G마켓과 옥션도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두고 국내외 인기브랜드를 최대 70% 할인한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3분기 유통업체들의 실적은 대체로 시장의 기대치를 넘어서는 양호한 수준이었고, 4분기에는 기저효과가 본격화될 것"이라면서 "일찍 추워진 날씨와 양호한 소비심리는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달 소비심리도 약 7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2017년 1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11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12.3으로 조사됐다. 2010년 12월(112.7)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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