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문수빈 기자] 김종대 정의당 의원이 귀순 북한 병사를 수술한 이국종 아주대학교 중증외상센터장에게 ‘인격 테러범’이라고 비난한 가운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서는 중증 외상 분야에 제도와 환경, 인력 등을 지원해달라는 청원이 게재됐다.
이는 앞서 15일 이국종 교수가 공동경비구역(JSA) 귀순 북한 병사 2차 수술결과 및 환자 상태에 대한 브리핑에서 “병사의 배에서 한국 사람에게서는 한 번도 보지 못한, 엄청난 합병증을 초래하고 예후를 나쁘게 할 수 있는 기생충이 나왔다”는 발언을 공개적으로 비난한 것이다.
이 가운데 17일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는‘권역외상센터 추가적·제도적·환경적 지원’이라는 제목의 청원이 게재됐다.
이어 작성자는 “우리나라에서 외과 의사하면 망한다. 쉽지 않다”며 “응급 환자를 살리기 위해 당직실에서 쪽잠 자는 이들에게, 집에 일주일에 한 번 갈까 말까 한 이들을 위해 우리는 제도적 문제의 수장을 이야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작성자는 “의료서비스에 대한 국가보장범위확대, 너무도 좋은 말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의대생이 사명감과 경제력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다”며 “그들이 환자를 눈치 보지 않고 치료할 수 있게, 하루에 한 번은 잠을 잘 수 있게, 최소 보편적 삶을 살면서도 자신의 사명감을 지킬 수 있게 되기를”이라며 해당 청원을 게재했다.
이 청원은 22일 오후 2시 기준 청원 참여 인원이 8만명을 돌파했다.
한편 22일 이국종 교수는 북한군 병사 상태에 대한 브리핑에서 “제가 여기(기자회견장) 오기 30분 전부터 아주대학교 병원 중증외상센터에서는 환자를 더 수용하지 못해서 소방방재청에 바이패스를 걸었다. 바이패스는 뭐냐하면 우리가 더 수용할 수 없으니까”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밀고 들어온다고 한다. 밀고 들어오는 환자들은 받을 수가 있지만 중환자실이 단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문수빈 기자 soobin_22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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