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1기 신도시를 비롯한 수도권에 고교 평준화가 도입된 데다 이후 거주지역에 구애받지 않는 특목고 선호현상이 두드러진 점, 입시제도의 크고 작은 변화가 맞물리면서 각 지역별 명문학교의 위상이나 학군을 바라보는 시선도 변했다. 신도시지역에 고교평준화가 도입된 전후로 강남권으로 전출이 늘면서 집값에 영향을 미친 게 단적인 예다.
1기 신도시가 첫선을 보인 후 20년이 넘게 지나 과거와는 다른 양상이지만 여전히 학군이나 교육여건은 집값을 떠받치는 중요한 요인이다. 2010년부터 아파트 입주가 시작된 일산 식사지구는 미니신도시급으로 교통이 다소 불편한데도 최근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눈여겨보는 지역으로 꼽힌다. 지구 내 국제고와 자율형공립고가 들어선 데다 최근 들어선 중심상권에 학원이 다양하게 문을 열면서 교육수준이 높다는 입소문이 번져서다.
강남권 접근성이 좋은 분당 역시 학군 수요가 꾸준해 집값이 견고하다. 고교 평준화 이후 학부모들이 중학교에서의 교육분위기를 중요하게 여기는 경향이 강해졌는데 내정중ㆍ수내중 등 분당중앙공원 주변의 학교가 학업성취도 평가나 특목고 진학률이 높아 인근 아파트 거주수요가 끊이지 않는다. 성남은 중학교 배정 시 가까운 학교를 1지망할 수 있어 이들 학교 인근에 있는 파크타운서안이나 샛별라이프, 파크타운대림 같은 아파트는 전세가율이 90%를 넘는 수준에 형성돼 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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