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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전쟁 대비 체신시설 지하 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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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 체신성 지시에 따라…반발하는 주민 많아

[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북한이 전역의 체신(우체국)시설을 모두 지하로 이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1일 보도했다.

북한 체신성은 최근 전시사태에 대비한다며 체신시설을 모두 지하로 이전하도록 지시했다.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이달 초 체신성의 지시에 따라 시군 단위 체신소를 전부 지하로 이전 중"이라며 "현 지상 건물은 그대로 두고 유사시에 대비해 지하 건물을 또 짓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에 대해 "전쟁 발발시 지상 통신망이 마비돼도 지하 통신시설로 중앙의 지시를 주민들에게 전달하기 위함"이라며 "각 도의 전신전화국은 물론 시군 단위 체신소도 모두 이전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지상의 체신소를 지하로 이전하려면 막대한 자재와 자금이 필요하다. 따라서 북한 당국은 이전에 필요한 자금을 충당하기 위해 세대마다 북한 돈 3000원씩 강제로 할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소식통은 "체신소 지하 이전에 반발하는 주민이 많아 체신성의 지시가 현장에서 잘 먹혀들지 않는다"고 들려줬다.
요즘 북한 주민들은 체신소를 잘 이용하지 않는다. 이런 판에 중앙에서 전쟁 대비 운운하며 체신시설 지하 이전을 지시하니 북한 주민들 사이에 불만이 고조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개인 서비스를 통한 우편통신이 더 정확하고 빠르다"며 "손전화(휴대전화) 사용이 확산한데다 우편 배달이 느리고 정확성까지 떨어져 대다수 주민은 비용이 더 들어도 개인 우편 서비스를 이용한다"고 말했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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