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전날부터 대기 시작…22일 오전 7시 기준 1000여명 몰려
남녀노소 불문 노숙…돗자리 등 챙겨와 추위·배고픔 이겨내기도
22일 오전 7시50분 기준 송파구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잠실점 에비뉴엘 지하 1층 정문 앞에는 '평창 롱패딩'을 구하기 위해 1000여명이 넘는 인파가 운집했다. 정문 앞 곳곳에는 노숙의 흔적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담요, 돗자리 등 위에서 곤히 잠든 대기자들도 상당수였다.(사진=조호윤기자)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평창 롱패딩 구하려고 어제 저녁 7시부터 기다리기 시작하더라고요. 텐트만 안쳤지 12시간동안 노숙한 셈이죠."
22일 오전 7시50분 기준 송파구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잠실점 에비뉴엘 지하 1층 정문 앞을 지키는 한 보안 관계자는 이같이 말하며 혀를 내둘렀다. 그는 "2시간 전인 이날 오전 7시 기준 대기인원 수가 1000명 넘은 것으로 안다"며 "입고되는 수량이 1000개라 마감됐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22일 오전 7시50분 기준 송파구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잠실점 에비뉴엘 지하 1층 정문 앞에는 '평창 롱패딩'을 구하기 위해 1000여명이 넘는 인파가 운집했다. 한 여성 고객이 평창 롱패딩 판매 관련 알림판을 읽고 있다. (사진=조호윤기자)
원본보기 아이콘이날 잠실점 에비뉴엘에 입고된 평창 롱 패딩 수량은 1000개. 1000개 한정 판매의 기회를 얻기 위해 모여든 대기자들은 남녀노소를 불문했다. 한 대기자는 "정확히 몇번째인지 모른다"며 "대기자가 1000명이 넘었다고 하는데, 그래도 혹시 몰라 기다려보려고 한다"고 말하며 대기줄 끝에 섰다.
지하 1층 정문 앞에는 대기자들로 가득했다. 이른 시간인지라 챙겨온 돗자리 위에서 잠이 곤히 든 대기자들도 상당했다. 오전 8시에 가까워지자 출근하는 직장인들이 이 광경을 보고 탄성을 내질렀다. 한 직장인은 "와 이게 다 뭐야"라며 사진을 연신 찍어댔다. 오랜 기다림 탓에 대기자 중 상당수는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담요, 휴대용 의자, 간단한 먹을거리 등을 챙겨와 허기와 추위를 달래는 모습도 보였다.
22일 오전 7시50분 기준 송파구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잠실점 에비뉴엘 지하 1층 정문 앞에는 '평창 롱패딩'을 구하기 위해 1000여명이 넘는 인파가 운집했다. 대기줄은 시간이 지날 수록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사진=조호윤기자)
원본보기 아이콘전국적으로 품귀현상을 빚고 있는 평창 롱패딩 22일 잠실점 판매분이 백화점 오픈 3시간 전에 마감됐다.
22일 오전 7시50분 기준 송파구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잠실점 에비뉴엘 지하 1층 정문 앞에는 '평창 롱패딩'을 구하기 위해 1000여명이 넘는 인파가 운집했다.(사진=조호윤기자)
원본보기 아이콘평창 롱패딩은 당초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공식 온·오프라인 스토어에서도 판매됐지만, 각 판매처마다 수백여명의 인파가 몰려 안전 등의 이유로 변경됐다. 지난 18일부터 오프라인 현장 구매로, 22일부터는 평창 올림픽 공식 후원사인 롯데백화점에서만 구매 가능하다.
평창 롱 패딩이 전국적으로 품귀현상을 보이는 이유는 구매자들의 입소문을 타고 '가성비 갑(甲)' 제품으로 꼽혔기 때문이다. 충전재 비율을 살펴보면, 솜털 80%·깃털 20%로 시중에서 판매되는 아웃도어 롱 패딩과 다를 바 없다. 하지만 가격(14만9000원)은 절반 이상 저렴한 수준이다.
디자인도 올 겨울 시즌 유행인 벤치파카 형태다. 벤치파카는 스포츠 선수들이 벤치에서 대기할 때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입는 보온성이 높은 제품 라인으로, 기장은 무릎을 넘는 게 특징이다.
한편 판매처는 롯데백화점 잠실점 에비뉴엘, 영등포점, 평촌점, 김포공항점이다. 오는 24일에는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광복점, 대구점, 대전점, 창원점, 울산점, 광주점 등 백화점 7개 점포와 롯데프리미엄아울렛 파주점, 동부산점, 롯데아울렛 수완점 등 아울렛 3개 점포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하이브 연봉 1위는 민희진…노예 계약 없다" 정면...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