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리점 500개로 늘려…내년부터 해외 진출
[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김상균 엠비즈원 대표는 오뚝이 기업인이다. 1997년 지문인식 관련 벤처기업을 창업해 상장까지 시켰지만 실패를 맛봤다. 당시로서는 아직 생소한 기술이었던 지문인식을 보급하면서 여러차례 기업 인수합병(M&A)을 했다. 이 과정에서 자금 운용에 어려움을 겪었고 2003년 파산했다. 10년이 넘는 공백은 각종 채무를 해결하는 데 보냈다. 김 대표는 "신용불량자가 된 이후 영업ㆍ마케팅 등등 어떤 일이든 마다하지 않고 뛰었다"며 "새롭게 출발하기 위해 땀 흘린 시간이었다고 기억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가 지난 2014년 기업인으로서 다시 내놓은 상품은 '화물차용 블랙박스'였다.
김 대표는 "화물차는 차체가 높고 사각지대가 많아 일반차량의 블랙박스와 다른 전용제품이 필요하다"며 "화물차 사고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대형사고로 이어짐에도 블랙박스 등 안전 관련 제품은 화물차나 대형차 등에 적합하지 않았다"고 제품 출시 배경을 설명했다.
김 대표는 "화물차는 차량의 뒷부분이 짐칸으로 막혀 있어 차주들의 불편이 컸다"며 "화물차 전용 블랙박스는 녹화해야 할 곳이 많은 만큼 4채널 등 다채널 블랙박스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달 출시한 '마하트럭 슈퍼스펙'은 카메라 8개까지 설치 가능하다. 김 대표는 "화물 차량주들은 사고가 나면 가해자가 될 확률이 훨씬 높다"며 "신제품은 사각지대를 최대한 없애 이 같은 고민을 줄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엠비즈원은 내년부터 해외 진출도 본격화한다. 미국ㆍ일본ㆍ홍콩 등 해외 전시회에 자주 모습을 비추며 해외 바이어들과 접촉하고 있다. 김 대표는 "내년 수출 계약건들이 마무리 작업에 들어가고 있다"며 "내년께 매출을 올해의 두배 이상으로 늘리고 2020년 100억원대 매출 목표를 향해 뛰겠다"고 밝혔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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