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출고가 150만원, 유럽에선 180만원
"저가폰 이익 적어, 고가 전략 편다"
15일(현지시간) IT매체 폰아레나에 따르면 화웨이는 중국에서 '메이트10 포르쉐 디자인'을 8999위안(약 150만5000원)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애플 아이폰X은 1149달러(약 127만원), 갤럭시노트8는 950달러(약 105만원)로 이를 훌쩍 넘는 가격이다. 화웨이 제품은 일반적으로 중국에서 가장 저렴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유럽에서는 1395유로(약 183만원)에 판매될 전망이다.
이 제품은 메이트10 프로의 하드웨어에 포르쉐와 함께 개발한 디자인을 담았다. 포르쉐 특유의 다이아몬드 블랙 색상을 채택했으며 특수 제작된 UI 테마가 설치됐다.
이밖에 6GB 램, 2000만+1200만 화소 후면 듀얼카메라, 800만화소 전면 카메라, 4000mAh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안드로이드 8.0 오레오를 지원한다. 이 제품은 12월부터 배송되며 우선 중국, 프랑스, 독일, 영국, 이탈리아, 네덜란드, 스페인, 바레인, 말레이시아, 태국, 싱가포르, 오만, 남아공 등에서 판매된다.
한편 화웨이는 앞서 글로벌 진출 계획을 수차례 강조하면서 프리미엄 전략을 펴겠다고 밝혔다. 중저가 스마트폰으로는 점유율을 확대하는데는 효과가 있지만 수익을 늘리는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리처드 위 화웨이 컨슈머 비즈니스 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화웨이는 저가 라인업에 대해서는 포기했다. 저가 제품은 이익이 너무 적어 영업에 도움을 주지 않는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메이트10은 애플과 경쟁할만한 다양한 기능을 갖췄다"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 3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는 점유율 9.9%를 기록, 2위 애플을 2% 차이로 추격했다. 화웨이는 지난 6~7월 10%를 상회하는 점유율로 애플을 제치고 삼성전자에 이어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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