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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바브웨軍, 수도 하라레 장악 성공한 듯…무가베 신병은 '오리무중'(종합)

최종수정 2017.11.15 16:32 기사입력 2017.11.15 16:32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짐바브웨군이 15일(현지시간) 정권을 사실상 장악한 것으로 보인다. 짐바브웨군은 37년간 통치한 독재자 로버트 무가베 대통령의 신병을 확보하는 한편 대통령 주변에서 국정을 농단한 세력들을 일소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짐바브웨군 대변인을 자처한 SB 모요 소장은 이날 국영TV인 ZBC에 등장해 군이 전면에 나섰음을 밝혔다. 모요 소장은 "무가베 대통령과 그 가족들을 안전한 곳에 있다"면서 "(군이 거병한 까닭은) 나라에 사회 경제적 고통을 안겨준 범죄자들을 잡아들이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다. 외신들은 이날 새벽 짐바브웨 군이 ZBC를 장악했다고 전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ZBC 방송을 통해 거병 소식을 알리는 짐바브웨 SB 모요 소장

이들은 "작전이 끝나는 대로 상황이 곧바로 안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벌어진 일은 짐바브웨 군 수장인 콘스탄틴 치웬가 장군이 쿠데타에 나섰을 것으로 외신들은 보고 있다.

치웬가 장군은 13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무가베 대통령이 에머슨 음난가그와 부통령을 축출한 것에 강력히 반발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여당인) 짐바브웨 아프리카민족애국전선(Zanu-PF) 내부에서의 숙청이 독립유공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현재의 비열한 속임수를 저지르는 이들에게 혁명을 수호하기 위해서라면 군은 개입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짐바브에 수도 하라레에 진주한 짐바브웨 군병력
음난가그와 전 부통령은 당초 무가베 대통령의 후임으로 유력했다. 하지만 최근 무가베 대통령이 부인 그레이스 여사에게 대통령직 물려주는 쪽을 방침을 정하며, 음난가그와 부통령을 해임했다. 음난가그와 전 부통령은 경질 직후 생명의 위협을 들어 해외로 망명을 떠난 상태다.

아직까지 무가베 대통령의 행적인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짐바브웨군이 무가베 대통령을 연금했는지 여부 역시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짐바브에 수도 하라레에 진주해 대통령궁과 정부부처로 가는 길을 봉쇄한 짐바브웨 군

현재 하라레에서는 대통령궁과 정부부처로 가는 길들에 군병력과 차량들이 배치되어 길을 막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그나티우스 춈보 재무장관도 군에 의해 구금된 것으로 알려졌다. 춈보 장관은 그레이스 여사와 함께 Zanu-PF에서 활약했던 인사로 알려졌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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