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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대장주 꿈틀…시험대 오른 8·2대책

최종수정 2017.11.15 11:18 기사입력 2017.11.15 11:18

-압구정 구역별 잇단 추진위 설립
-잠실주공 내년 8월께 조합원 분양
-호가는 벌써 대책 전 최고가 넘어서


서울 강남구 압구정 현대아파트 전경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다음 달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미성2차 아파트가 재건축 연한 30년을 채우면서 압구정지구 재건축 사업이 온전한 판을 짜게 됐다. 서울시의 '35층룰'을 각자 방식으로 넘어선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와 강남구 은마아파트도 속도전에 돌입했다. 재건축 대장주로 꼽히는 현대아파트를 중심으로 한 압구정지구와 잠실주공5단지·은마아파트가 동시에 꿈틀거리면서 8·2 부동산 대책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진단도 나오고 있다. 그동안 이들 재건축 대장주가 대한민국 주택시장 움직임의 지표 역할을 해 왔기 때문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압구정지구 1구역 미성2차가 다음 달로 재건축 연한 30년을 충족한다. 같은 해 준공된 3구역 현대14차가 올해 4월로 재건축 연한을 채운 데 이어 미성2차가 마지막으로 재건축 추진 대열에 합류한다. 이로써 압구정지구 내 24개 단지(6구역), 1만여가구 전체가 재건축을 할 수 있게 됐다.

압구정지구의 재건축 사업은 초기 단계지만 구역별로 첫 단추인 추진위원회 구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가장 덩치가 크고 노른자위로 꼽히는 3구역은 현재 공공지원을 통한 추진위 구성을 위해 용역업체를 선정하고 있다. 이달 중 용역업체를 선정하고 내년 1월 예비추진위원장 선거 후 4월 추진위를 결성할 계획이다. 5구역은 지난 8월, 4구역은 이달 1일 추진위 설립을 완료했다. 6구역은 통합 조합 설립을 진행 중이다.

이와 달리 2구역은 재건축 주민 동의 비율이 50%를 넘지 못해 추진위 설립이 중단된 상태다. 다음 달 재건축 대열에 합류하는 미성2차가 속한 1구역은 미성2차의 안전진단 후 추진위 설립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서울시와 재건축 아파트의 최고 층수를 두고 갈등을 빚었던 잠실주공5단지와 은마아파트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잠실주공 5단지는 이르면 내년 8월 조합원 분양에 나서며 은마아파트는 다음 달 서울시 심의에 도전할 계획이다. 두 아파트 모두 서울시의 높이 기준을 받아들여 세부 일정을 짠 상태라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처럼 재건축 대장주 3곳이 모두 속도를 내면서 몸값도 오르고 있다. 최근 압구정지구 신현대(2구역)·한양1차 등의 호가는 2500만~5000만원 올랐고 현대1·2차, 미성2차, 현대10차 등은 8·2 대책 이전 최고가를 넘는 가격에 거래됐다. 잠실주공5단지와 은마아파트도 마찬가지로 8·2 대책 전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국토교통부는 집값 과열의 도화선이 될 수 있는 강남 재건축 단지를 계속 모니터링하고 있다. 또 서울시와 함께 최근 시공사 선정을 마쳤거나 선정을 앞둔 강남권의 주요 재건축조합들을 대상으로 합동 점검도 진행 중이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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