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중소벤처기업부는 수·위탁거래를 하고 있는 기업 6000개사를 대상으로 '2016년도 수탁·위탁거래 실태조사'를 실시해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479개사를 적발했다.
이번에 적발된 위반 행위는 총 621건으로 납품대금 미지급 등 대금 지급기일 위반이 619건, 기타 준수사항 위반은 2건(약정서 미교부 1건, 부당 대금감액 1건)이다.
대금 지급기일 위반은 지급기일(60일)을 초과해 대금을 결제하면서 지연이자를 미지급한 건이 347건(8억40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납품대금을 미지급한 건은 상대적으로 적으나(23건) 금액은 15억7000만원으로 전체 위반금액(36억9000만원)의 42.4%를 차지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부당 납품대금 감액 1개사를 포함해 총 5개사를 공정거래위원회에 통보해 조치를 요구했다. 나머지 4개사는 위반 금액이 3억원 이상인 2개사와 개선요구 미이행 1개사(1400만원 미지급) 및 약정서 미교부 1개사다.
개선요구를 계속 이행하지 않을 경우 명단 공표(벌점 2.5점 부과)하고 3년간 누산 벌점이 5점을 초과하는 경우 국가·지자체·공공기관 입찰참가자격을 제한한다.
중소벤처기업부에서는 매년 중기업 이상 위탁기업 1500개사 및 그와 거래관계에 있는 수탁기업을 대상으로 2분기(4~6월) 거래 내역에 대해 수탁·위탁거래 실태조사를 실시한다. 1차 온라인 조사 결과 위반혐의가 있는 기업은 자진 개선 기회를 부여한 다음, 개선하지 않은 기업 등을 대상으로 현장조사 후 벌점부과, 교육명령, 명단공표 등 조치를 취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향후, 실태조사 대상을 확대하고 조사기법을 개선하는 등 수·위탁거래의 불공정 행위 근절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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