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닐라(필리핀)=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에서 리센룽(李顯龍) 싱가포르 총리와 회담을 갖고 한ㆍ싱가포르 관계와 양국간 실질협력 발전 방향, 대(對) 아세안 관계 강화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두 정상은 이날 오전 10시 50분부터 마닐라 필리핀 국제컨벤션센터(PICC)에서 30분 동안 가진 정상회담에서 한국과 싱가포르가 정치ㆍ경제ㆍ인적교류 등 다방면에서 돈독한 협력관계를 유지해오고 인프라와 교역 분야에서 긴밀한 파트너 관계로 발전해 왔음을 평가했다. 또 이 같은 관계가 앞으로 계속 발전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어 "싱가포르는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고 있다"며 "국민 개개인에 맞는 맞춤형 평생지원을 통해 국민 모두가 지속가능한 성장을 하도록 스마트네이션 이니셔티브를 선도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도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사람중심 경제를 목표로 양질의 일자리 창출, 중소기업 핵심역량 강화 등을 통한 지속가능한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며 "오늘 회담을 통해 중소기업 발전, 혁신성장, 인프라 건설 분야 등 양국 간 협력이 더욱 확대되고 교류기반이 강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ㆍ아세안 미래공동체' 구상 등 대(對) 아세안 관계 강화 방침을설명하면서 내년도 아세안 의장국이자 아세안의 핵심 허브 국가인 싱가포르의 적극적 협력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리 총리는 한국의 대(對) 아세안 관계 강화 기조를 환영하고 내년도 아세안 목표인 '혁신'을 추진하는 데 있어 한국과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싱가포르가 그동안 북핵ㆍ북한 문제에 있어 우리 입장을 적극 지지해 준 것을 평가하면서, 앞으로도 더욱 긴밀히 협력해줄 것을 요청했다.
리 총리는 양자와 아세안 차원에서 북핵 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 한국과 계속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마닐라(필리핀)=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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