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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 장타자' 토머스 "까치발 샷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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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과 하체 최대한 활용해 "발사각 높이고, 스핀량 줄이고", 핵심은 "유연성과 정타"

저스틴 토머스의 장타 비결은 하체를 최대한 활용하고, 공을 정확하게 컨택하는 능력이다.

저스틴 토머스의 장타 비결은 하체를 최대한 활용하고, 공을 정확하게 컨택하는 능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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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461야드."

세계랭킹 3위 저스틴 토머스(미국)는 지난달 22일 제주도 나인브릿지골프장에서 끝난 국내 최초의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더CJ컵 3라운드 당시 12번홀(파5ㆍ598야드)에서 바람의 도움을 받아 엄청난 드라이브 샷을 과시했다. 짧은 파4홀인 8번홀(353야드) 역시 내리막을 타고 400야드를 날렸다. 국내 선수들은 "정말 말도 안 되게 친다"며 혀를 내둘렀다.
토머스가 바로 호쾌한 장타를 앞세워 2016/2017시즌 5승을 쓸어 담은 PGA투어 '올해의 선수'다. 더CJ컵 초대 챔프에 등극해 일찌감치 2017/2018시즌 1승까지 챙긴 상황이다. 177.8㎝에 65.8㎏의 왜소한 체격에서 평균 드라이브 샷 비거리 309.7야드를 기록했다는 게 더욱 놀랍다. PGA투어 8위, 몸무게 대비 비거리로 환산했을 때는 독보적인 1위(1파운드 당 2.09야드)다.

비결은 지면을 박차는 '까치발 드라이브 샷'이다. 임팩트에서 골반 위치가 어드레스보다 7.6㎝나 올라간다. 최초 발사각(14.2도)이 높고, 스핀량(2285rpm)은 적다보니 공이 멀리 나갈 수밖에 없다. 특히 발과 하체를 최대한 활용하는 스타일이다. 토머스는 "예전에 다운스윙 도중 신발이 벗겨지는 일이 있었다"는 에피소드를 소개하면서 웃음을 곁들였다.

유연성이 출발점이다. "몸이 유연하지 않으면 장타를 때릴 수 없다"고 했다. 충분한 어깨 회전을 위해서다. 백스윙 과정에서 상체와 하체 사이에 최대치의 토크를 만든다. 토크는 잠재적인 에너지다. 더 빠른 스윙이 가능하다. 토머스의 어깨 회전 훈련법이다. "클럽 없이 백스윙을 한 상태에서 오른손으로 왼쪽 어깨의 뒤를 잡고 당겨줘라"는 주문이다.
백스윙 톱에서는 상체(어깨)와 하체(엉덩이)가 이루는 각을 최대화하는 게 관건이다. 하루도 거르지 않고 15분씩 스트레칭을 하는 이유다. "똑바로 서서 한쪽 다리를 가슴 쪽으로 들어 올리는 동작을 20차례씩 하라"고 설명했다. 라운드 직전 이 동작은 실전에서 큰 효과로 이어진다. "엉덩이 운동이 중요하다"며 "힙이 유연해야 안정적인 스윙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마지막 팁은 공을 스위트 스폿에 맞히는 능력, 다시 말해 '정타(正打)'다. 토머스는 실제 스매시 팩터(smash factor)가 1.52, 투어 평균 1.48보다 높다. 하체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면서 몸이 좌우로 움직이지 않는 능력이 돋보인다. "스위트 스폿에서 4분의1 인치 멀어질 때마다 공 스피드는 10mph가 떨어진다"며 "무엇보다 정확한 임팩트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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