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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이 먹는 꾸지뽕~곡성 낙안농장서 ‘새빨갛게’ 주렁주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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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암 등 여성 질환에 효과 4대 항암약초로 ‘각광’ "
"잎·뿌리·줄기·열매 등 하나도 버릴 것 없어 ‘천목’ "



꾸지뽕  열매

꾸지뽕 열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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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완수 기자] “쨍하고 해뜰날 돌아온단다” 조금은 뜬금없는 휴대전화 컬러링이지만 그를 만나고 나면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전남 곡성군 옥과면 수리마을에 자리한 낙안농장 김용일 농장주의 꾸지뽕 사랑 얘기를 들으며 신선들이 즐겨 먹었다는 꾸지뽕 열매에 눈을 뗄 수가 없다.

낙안농장에는 꾸지뽕나무 1,000여 그루가 2만여㎡ 수리 산자락에서 6년째 친환경 무농약 인증을 받아 자라고 있다.

꾸지뽕나무는 우리나라 고유의 작은 키나무로 5~6월에 꽃이 피고 빨간 열매는 9~10월에 수확한다.
언뜻 생소한 이름인 꾸지뽕은 우리나라 토종 식물인 뽕나무과의 꾸지뽕나무의 약초로 하고초, 와송, 느릅나무와 함께 4대 항암약초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귀한 식품이다.

특히 여성 질환에 좋기로 이름난 꾸지봉은 동맥경화, 심근경색, 당뇨, 갱년기 물혹은 물론 뼈 건강, 소화기능 개선에 뛰어나고 최근 자궁암 등 항암효과로 각광받고 있다.
4일 김용일 농장주가 귀농귀촌을 꿈꾸는 전원마을 지역탐방 회원들에게 꾸지뽕 재배 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4일 김용일 농장주가 귀농귀촌을 꿈꾸는 전원마을 지역탐방 회원들에게 꾸지뽕 재배 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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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지뽕이 하늘이 내린 선물이라 하여 ‘천목’이라 불리는 이유다.

김 농장주는 “꾸지뽕은 우리 땅에서 자란 먹거리 중 건강엔 최고”라면서 최근 꾸지뽕의 좋은 효과가 많이 알려지면서 처음 시큼 쌉싸름한 맛에서 빨갛게 익어 깊은 단맛을 내는 원래 맛이 아닌 연한 맛, 한약 맛이 나는 ‘짝퉁’이 넘쳐날 정도라고 귀띔했다.

그의 꾸지뽕 사랑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꾸지뽕나무는 뿌리, 껍질, 줄기, 잎, 열매 등 하나도 버릴 것이 없다”며 줄기조차 물에 끓여 마시거나 요리할 때 넣으면 비린내 제거에 탁월하단다.

이어 꾸지뽕 열매로 담근 술을 권하며 꾸지뽕 젤리, 꾸지뽕 오일을 자랑하고 꾸지뽕 된장, 꾸지뽕 간장, 꾸지뽕 고추장을 넣으면 천상의 음식을 맛 볼 수 있을 거라며 엄지를 들어올렸다.

더구나 잎·줄기·뿌리에서 우러난 차를 마실 때면 수리 산 신선이 된다고 하니 빨갛다 못해 새빨갛게 익은 꾸지뽕 열매를 껴안고 사는 그를 누구도 말릴 수 없으리라.

하지만 담양 병풍산을 오르내리고 구례 피아골에서 산나물로 생식하는 등 산과 들에서 야생으로 살아왔다고 자부해온 그도 처음 꾸지뽕 재배를 시작했을 당시의 어려움을 털어놓을 땐 눈시울이 붉어졌다.

그래서 일까? 4일 귀농·귀촌을 꿈꾸며 전국에서 찾아온 ‘전원마을 지역탐방’회원들에게 가족처럼 하나라도 더 가르쳐주려 다가가고 있는 모습은 그의 진정어린 마음을 알기에 충분했다.

어느덧 해 저무는 낙안농장을 뒤로하고 꾸지뽕 즙, 꾸지뽕 열매, 효소를 한 아름 안고 나서는 김용일 농장주의 ‘쨍하고 해뜰날’은 멀지 않은 저만치서 손짓하고 있었다.

이완수 기자 700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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