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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랑 이는 亞바다]美항모 3개전단 한반도 배치…北 선제공격 이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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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항모 3개 전단 이례적으로 한반도 인근 집결
美軍 "北 선제공격 목적 아니다"
北美 상호 오판 속 군사적 긴장 고조 가능성 열려 있어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을 앞두고 미국의 항공모함 3개 전단을 한반도 주변에 집결시킨 미국의 의도에 대해 관심이 커지고 있다. 더욱이 미국의 항모전단 집결에 대해 북한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에 따라 상황이 예상 밖으로 전개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월스트리트 저널(WSJ) 등 외신들은 미국이 이례적으로 3개 항공모함 전단을 집결시킨 것은 북한에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앞서 AP통신은 익명의 미군 관계자를 인용해 "3개 항공모함 전단이 합동 군사훈련을 가질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미군은 "훈련 계획은 공개적으로 밝힐 수 없다"면서 훈련 장소와 시점 등은 밝히지 않았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미국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

[이미지출처=연합뉴스]미국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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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미군은 항모 전단 집결이 우연이 아닌 의도된 계획에 따른 것이지만 북한에 대한 공격이 임박하다는 것을 뜻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WJS는 미군 관계자를 인용해 "(항모 집결이) 공격이 임박했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미국이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괴멸적인 공격을 가할 수 있는 항모전단을 특정 지역에 집중시키는 것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크다.

햄프셔 대학의 마이클 클레어 교수는 미국 주간지 더 네이션 기고문을 통해 "이례적인 항모 전단 집결은 트럼프 대통령의 군사적 쇼이거나 북한에 대한 선제공격 준비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항공모함 니미츠호

미국 항공모함 니미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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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북한과의 대화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피력함에 따라 군사적 해법을 모색할 것이라는 관측이 꾸준히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트위터에 "과거 대통령들은 25년간 북한과 협상하고 돈을 줬지만, (북한이)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합의를 파기해, 협상 당사자들을 바보로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북한이 핵과 미사일 등으로 도발함에 따라 미국의 북한에 대한 선제공격 가능성이 제기됐다.

하지만 미국으로부터 선제공격을 당한 뒤 북한이 굳이 꼭 핵이 아니더라도 화학무기나 장사정포 등으로 보복공격을 할 수 있고, 이 경우 대량의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나왔다. 이 때문에 선제공격론은 현실성이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의 3개 항모전단 집결에 대해 북한이 위기감을 가질 수 있고, 이 경우 사태가 복잡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클레어 교수는 "정권의 생존을 최우선으로 하는 북한으로서는 (미국의 공격에 대한) 예방적 차원에서 군에 높은 수준의 경계령을 내린다거나, 미사일을 발사대로 이동하는 등의 대응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항공모함 테어도어 루즈벨트호

미국 항공모함 테어도어 루즈벨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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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움직임에 대해 미국으로서는 북한의 공격이 임박하다는 판단으로 이어져, 북한에 대한 선제공격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클레어 교수는 "이러한 일은 계획이나 의도 없이도 (상대의 의도에 대한) 오해로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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