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4차 아베 내각이 출범하면서 그동안 '아베노믹스'를 진두지휘해 온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BOJ) 총재의 연임도 유력시되고 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신뢰하고 있다"고 재차 지지를 표했다.
2일 마이니치신문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전일 밤 총리관저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내년 4월 임기가 만료되는 일본은행 차기 총재 인사에 대해 "전혀 백지"라고 언급을 피했다. 다만 아베 총리는 "구로다 총재의 수완을 신뢰하고 있고, 금융정책은 맡기고 있다"고 말해 연임 가능성을 시사했다.
아울러 "일본은행이 계속 (물가상승률 2%)목표 달성을 위해 나가는 것을 기대한다"고 현 정책기조를 이어갈 것을 요구했다.
정부와 여당 내에서는 그간 일본은행의 금융완화정책이 경기회복과 주가상승을 뒷받침, 아베 정권의 압승에 기여했다고 평가하는 목소리가 높다고 마이니치신문은 보도했다.
일본은행 총재 선임은 총리의 지명과 국회 동의를 거쳐야 한다. 구로다 총재의 임기는 2018년 4월 끝난다. 앞서 그는 지난달 31일 금융정책결정회의 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연임 여부를 묻는 질문에 직접적으로 답변하지 않았다. 차기 일본은행 총재의 자질로는 이론적 분석능력의 중요성과 국제 인적네트워크를 꼽았다.
시장에서는 그의 연임을 사실상 받아들이고 있는 분위기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에 이어 유럽중앙은행(ECB)까지 긴축기조로 전환을 시사한 가운데, 일본은 양적완화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일본은행에 새로운 얼굴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고 마이니치신문은 덧붙였다. 1944년생인 구로다 총재는 5년 연임시 78세가 된다. 또한 임기 내 2% 물가성장률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했다는 점도 교체 이유로 거론된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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