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퍼에게 장타는 자존심이다.
너도나도 '고반발'을 선택하는 이유다. 최근 아마추어대회에서는 적법성 논란까지 일어나고 있다. "비공인 드라이버(non conforming driver)는 각종 시상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원칙주의자와 "아마추어는 사용해도 괜찮다"는 적당주의자의 충돌이다. 골프규칙상으로는 반발계수가 0.83을 넘으면 실격이다(A player is disqualified for using a non-confirming club during a round).
골프규칙에서는 반발계수를 최대 0.83으로 규제하고 있다(The USGA and R&A regulate COR in golf clubs, with the current limit being 0.830). 0.83의 의미는 헤드를 고정시켜 놓은 상태에서 페이스에 공을 100마일로 타구했을 때 튕겨져 나오는 속도가 83마일이라는 이야기다. 이 기준보다 높으면 고반발, 요즈음에는 그러나 0.96 초 고반발 모델까지 등장하는 추이다.
제작사들은 반발력을 높이기 위해 "드라이버 페이스를 최대한 얇게(ultra-thin-faced drivers)" 설계한다. 얇아야 스프링과 트램펄린 효과( An effect of the thin faces is known as the spring-like effect or trampoline effect)를 창출하기 때문이다. 당연히 페이스가 잘 깨진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최첨단 소재와 특수 제조공법을 도입하는 등 기술력 역시 발전하고 있다.
글ㆍ사진=김맹녕 골프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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