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서리가 내린다는 상강(霜降)을 맞아 다가올 겨울을 따뜻하게 만드는 광산구민들의 움직임이 훈훈하다. 주민들은 지역에 촘촘하게 구성한 민관공동복지망을 활용해 이웃에게 구체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도산동 주민들은 지난 20일 다문화 가정 A씨 이사를 도왔다. 남편은 알코올 중독과 치매로 병원에 있어 A씨는 일곱 살 아들을 홀로 키우며 가계를 꾸려간다.
음식을 나눠 먹으며 이야기꽃을 피우는 모습도 따뜻하다. 무등아파트 입주민들은 20일 오후 ‘노란접시Day’를 열었다. 아파트 주차장에 차린 밥상에서 각자 집에서 만든 부침개, 어묵, 나물, 떡 등을 나눠 먹은 것. 입주민들은 ‘노란접시캠페인추진단’을 구성해 지난 7월부터 매월 한 차례 음식을 장만해 나눈다. 주민 소통과 어려운 이웃의 상황을 파악해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광주어등로타리클럽(회장 강상구)도 지난 21일 임방울어린이공원에서 도산동 어르신 150여 명을 초청해 점심을 대접했다.
신가동 새마을협의회(회장 박기준)와 새마을부녀회(회장 박현지)는 홀몸 어르신, 한부모 가정 등을 위한 난방비 150만 원을 지난 20일 신가동에 전달했다.
우산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최정수)는 광산구 장애인복지관(관장 윤종철)과 함께 지난 20일 순천만국가정원을 찾았다. 나들이에는 광산구 장애인복지관 이용 주민 50여명이 함께 했다. 주민들은 여러 사정으로 원거리 여정이 어려운 이웃들을 도와 수풀 속에서 빛나는 가을을 만끽했다.
노해섭 기자 nogary@hanm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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