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베이징=김혜원 특파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집권 2기를 이끌 최고 지도부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으나 후계 구도를 포함한 상무위원 구성이 여전히 안갯속을 헤매고 있다.
제19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 폐막을 하루 앞둔 23일(현지시간) 현재 중화권 유력 매체 보도를 종합하면 당 최고 지도부인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에는 후춘화 광둥성 당서기와 천민얼 충칭시 당서기 대신 왕후닝 중앙정책연구실 주임과 자오러지 중앙조직부장이 진입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중국 공산당의 사실상 서열 2위로 간주하는 시 주석의 최측근 왕치산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는 당대회 시점에 '만 67세는 유임하고 68세 이상은 은퇴한다'는 '칠상팔하(七上八下)' 원칙에 따라 퇴임하기로 가닥을 잡은 분위기다.
다만 왕 서기가 상무위원에서는 물러나더라도 국가안전위원회 같은 주요 보직을 따로 맡아 막후 실세로 활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왕 서기의 뒤를 이어 시 주석의 반(反)부패 사정 운동을 지휘할 사령탑으로는 당초 후보군이었던 리 주임 대신 자오 부장이 급부상했다.
천 서기마저 상무위원을 달지 못하면 이번 당대회에서 시 주석의 후계자는 불투명해진다. 베이징 정계 소식통은 "당대회가 막바지에 접어든 시점에서 상무위원 수를 7인에서 5인으로 줄이는 안을 놓고 계파 간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는 얘기가 들린다"면서 "이는 시 주석의 차기 후계 구도는 물론 권력 지형에도 큰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시진핑 집권 2기 지도부는 당대회 폐막 다음 날인 25일 열리는 19기 1차 중앙위원회 전체회의(19기 1중전회)에서 처음으로 진용을 드러낸다.
베이징 김혜원 특파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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