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중국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를 둘러싸고 갈등을 빚으면서 올해 원·위안화 거래서 소폭 줄었다. 하지만 대중국 무역에서 위안화 결제 비중은 30% 넘게 증가했다.
반면 올해 상반기 대중국 무역 중 위안화 결제는 134억 달러로 32.4% 증가했다. 비중은 지난해 연간 5.3%에서 5.9%로 늘었다. 과거 위안화 수납 위주에서 최근 지급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수입 비중이 5.5%로 수출(6.2%)과 비슷한 수준으로 상승했다.
주요국에 비해 무역·직접투자(FDI) 기반이 견조하고, 중국 정부의 유출입 규제도
거의 없어 위안화 활용 여건이 양호하기 때문이다. 최근 3년 한국의 평균 대중국 FDI는 42억5000만 달러로 앞으로도 활용 잠재력이 상당하다는 분석이다.
앞으로도 무역결제 중심으로 위안화 거래가 증가하는 가운데 금융부문의 비중도 점차 높아질 전망된다. 중국의 자본시장 개방 확대에 일대일로 등이 가세하면서 금융부분의 환경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위안화 무역결제 규모는 향후 3~4년 내에 2~3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의 대중국 무역 중 위안화 결제 비중이 작년 5.3%에서 중국과 비슷한 15% 안팎으로 확대될 경우 무역결제 규모는 작년 133억 달러에서 380억 달러로 2.8배 증가하게 된다.
이치훈 국제금융센터 연구위원은 "중국정부가 2020년까지 자본시장 개혁개방을 어느정도 마무리한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어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한 결제통화로서의 위상이 점차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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