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강수혁 "믿고 보는 배우가 되고 싶다"...'차세대 블루칩 배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사진=외부제공]

[사진=외부제공]

AD
원본보기 아이콘

연극 무대서부터 브라운관과 스크린, 광고까지 다방면으로 활동하며 ‘차세대 블루칩’으로 떠오른 배우 강수혁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만났다.

큰 키와 날카로운 얼굴과는 달리 표정에는 장난 끼가 넘치는 남자. 그것이 강수혁의 첫 인상이었다. 무대와 화면을 넘나들며 차근히 연기력을 입증해오다가, 최근 보이스 오버 영화 ‘블라인드시티’를 통해 강한 존재감까지 펼친 그가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여한 소감은 어떨지 궁금했다.
“부산에서 하는 세계적인 영화제인 만큼 해외에서도 관심을 갖는 영화제잖아요. 한국의 영화 문화가 커가고 있는 걸 몸으로 직접 느낄 수 있었어요. 한국 배우들이 해외로 진출 할 수 있는 기회도 많아지는 좋은 계기가 되는 것 같아요.”

강수혁은 배우로서 갖는 본인의 입지보다 ‘배우’라는 존재가 갖는 입지를 중요시 여겼다. 그러나 처음부터 강수혁이 영화와 문화 쪽에 관심이 있던 것은 아니었다고 한다.

“원래 어렸을 때 태권도 공연예술팀에 있었어요. 한 번은 오천명 앞에서 공연을 하는데 막 희열감이 느껴지는 거예요. 그때부터 공연에 대한 동경 같은 게 생겼던 것 같아요.”
강수혁은 무대 위에 있는 자신을 본 관객들이 아닌 무대에서 자신이 바라본 관객들의 풍경을 바라봤다. 그곳에서 느낀 짜릿함과 희열에 매료된 그는 이후 연기자로서 길을 선택했고, 현재 연기·영화 공부와 현장을 병행하고 있다. 앞으로 영화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강수혁이 가장 인상 깊게 봤던 영화는 무엇일까.

“영화 인셉션이 가장 인상 깊어요. 작품 자체가 공상적이에요. 흔하지 않은 소재와 감독의 연출, 그리고 배우들의 활약까지 잘 맞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일회성으로 끝나는 영화가 아니라, 또 보고 싶고 감독님의 의도 등 심층적으로 들어가고 싶은 작품이에요. 배우로서도 관객으로서도 너무 좋았어요. 깊이 생각할 수 있는 영화예요.”

[사진=외부제공]

[사진=외부제공]

원본보기 아이콘

장난스러운 말투와는 다르게 영화 이야기를 할 때는 사뭇 진지함이 엿보였다. 또 작품을 생각할 때에도 단순한 재미가 아닌 내용과 깊이를 들여다 볼 줄 아는 배우였다.

“제가 찍고 싶은 건 남자들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느와르물예요. 그런데 막상 지금 생각해 보니까 3, 40대가 돼서 남성미가 더 달아올랐을 때가 어울릴 것 같아요. 그런 의미에서는 20대 청춘들이 공감할 수 있는 청춘물을 해보고 싶어요. 워낙 성격이 밝고 쾌활한데다 장난치는 것도 좋아해서 잘 맞을 것 같아요.”

인터뷰를 진행하는 동안 느낄 수 있었던 강수혁의 여유와 재치는, 그가 현장 분위기를 밝게 만드는 힘이 있음을 알게 했다.

“전 장난치는 걸 좋아해요. 또 밝은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노는 것도 좋아하고 특히 역동적인 걸 좋아합니다. 또 사람들이랑 어울리는 것도 좋아해서 배우라는 직업과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배우는 혼자 하는 것이 아닌 다 같이 협업하는 것이니까요. 여러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 자체가 즐겁고 일한다는 기분이 들지도 않아서 행복해요.”

그는 배우라는 길을 선택한 것에 대해 일말의 후회도 남지 않은 듯 보였다. 아니, 그가 배우를 이야기 할 때는 마치 운명의 상대에 대해 말하는 것처럼 설레고 들떠 보였다.내친김에 실제 이상형에 대해서도 물었다.

“이상형은 신민아 선배님 같은 분이요(웃음). 화사하고 미소가 너무 아름다우세요. 이런 사람과 함께 있으면 나까지 밝아지고 긍정적인 에너지가 올 것 같은 사람이 매력적이에요.”

[사진=외부제공]

[사진=외부제공]

원본보기 아이콘

강수혁이라는 배우는 확실히 옆에 있을 때 밝은 에너지를 내뿜는다. 때문에 자신과 함께 긍정의 에너지를 내뿜을 수 있는 사람과 만난다면 분명 좋은 시너지가 발생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엔 배우로서 생각하는 그의 롤모델에 대해 물었다.

“가장 멋지다고 생각된 배우는 하정우 선배님이요. 자신이 가진 매력을 여러 방면으로 보여주시는 게 대단한 것 같아요. 보는 사람이 편해지고 리얼한 연기력부터 안정적인 톤까지 배우로서 갖춰야할 것들을 다 갖추고 계신 것 같아요. 게다가 분석도 많이 하신다해서 존경스러워요. 또 배우로서 연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미술, 연출, 제작까지 배우로서 할 수 있는 것들을 여러 가지 제시해주시고, 배우라는 타이틀이 참 어울리시는 것 같아요.”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강수혁이라는 배우는 끝없는 내면을 가진 깊이 있는 배우라고 느껴졌다. 항상 다양한 시각으로 모든 것을 바라보고 깊게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차세대 블루칩’ 강수혁이 이루고 싶은 최종 목표를 듣고 인터뷰를 마쳤다.

“믿고 보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극장에 이 배우가 있으면 보러 간다’라고 생각이 드는 배우요. 연기력을 인정받아, 그 사람의 이름만 보고 작품을 보고 싶게 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또 ‘상업성이 뛰어나지 않아도 이 배우는 연기를 사랑하고 예술을 사랑하는 배우’라고 생각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장난스런 얼굴, 그러나 깊은 내면을 가진 배우. 어느덧 현장을 가득채운 배우 강수혁의 긍정의 에너지가 영화계 전체를 아우를 그날이 기대된다.

[의상협찬=필루미네이트]




유지윤 기자 yoozi44@gmail.com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컴백' 뉴진스 새 앨범 재킷 공개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국내이슈

  • 때리고 던지고 휘두르고…난민 12명 뉴욕 한복판서 집단 난투극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해외이슈

  • [포토] '벌써 여름?'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포토PICK

  •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