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시장 매출액 23.9% 늘어…연간 생산 능력 5200대까지 증가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두산인프라코어 군산공장에는 지난해부터 동남아시아 신흥시장 고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건설경기가 호황을 누리면서 중장비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자 두산인프라코어에도 기회가 온 것이다. 17일 군산공장으로 초청한 말레이시아 딜러 9명은 이런 의미에서 두산인프라코어에 중요했다. 경쟁사의 충성 고객이었던 이들을 신규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는 결정적 계기였기 때문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이날 말레이시아 고객들을 위해 '중장비 쇼'를 선보였다. 공장 건물을 배경으로 아파트 3층 높이의 거대한 굴삭기 5대와 35t 규모의 휠로더 3대가 희뿌연 흙먼지를 날리며 등장했다. 유명 팝가수 에드 시런의 '셰이프 오브 유' 노래가 흘러나오자 일사분란한 군무를 선보였다. 굴삭기들이 마주보고 서서 버킷(갈고리 모양을 한 흙을 쓸어담는 바구니)을 땅에 고정시킨 뒤 앞바퀴를 들고 원을 그리며 빙글빙글 돌자 관람석에서 박수가 터져나왔다.
하이라이트는 굴삭기와 휠로더가 호흡을 맞추는 장면이었다. 굴삭기 버킷이 휠로더 버킷을 찍어 눌러 휠로더 무게중심을 앞바퀴로 쏠리게 한 다음, 휠로더가 뒷바퀴를 든 상태로 두 대의 중장비가 함께 360도 회전을 했다. 딜러들은 환호하며 카메라 셔터를 누르기 바빴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묘기를 보여주는 차원을 넘어서 우리 제품의 내구성이 얼마나 뛰어난지 자유자재로 조종가능한지를 한꺼번에 보여줄 수 있는 종합예술"이라고 말했다.
신흥시장 영업에 힘을 쏟는 두산인프라코어로선 앞으로 생산량을 얼마나 늘릴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비법은 생산계획에 따라 필요한 부품을 즉시 투입하는 JIT(Just In Time) 생산구조다. 협력사에서 받은 수만가지 부품을 조립하는 공장 내엔 부품 재고가 없다. 하루치 부품만 갖다놓고 쓴 다음 필요할 때마다 공급받는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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