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정판 주민행동지침 문답식으로 홈페이지에 게재…"100kt급 터지면 1만5000명 사상
하와이 주정부 재난관리국(HI-EMA)은 홈페이지에서 "북한의 핵공격 가능성이 크지 않지만 무시할 수 없으며 현존하는 위험성은 낮지만 반대로 공격에 취약하다"고 평가했다.
주정부는 100kt급 핵미사일이 1000피트(305m) 상공에서 폭발할 경우 1만50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생존자 중 45∼60%는 방사능ㆍ낙진에 노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공항ㆍ항만ㆍ발전소ㆍ병원ㆍ고속도로 등 주요 인프라 파괴도 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핵 공격시 필요한 물품도 나열돼 있다. 주정부는 14일치 물과 음식, 의약품, AMㆍFM 라디오, 무전기, 랜턴, 서류 비닐백, 호루라기, 담요, 방수포, 구급약 키트를 준비하라고 권유했다.
지난 9일에는 하와이대학 학생ㆍ교직원들에게 '핵공격이 일어날 경우(In the event of a nuclear attack)'라는 제하의 이메일이 발송된 바 있다.
현지 매체 하와이뉴스나우는 북한이 미국에 대한 미사일 공격 위협을 계속 가하는 가운데 발송된 이메일이어서 학생ㆍ교직원들로서는 불길한 메시지였다고 전했다.
김정은 북한 정권이 핵 혹은 탄도미사일로 공격할 경우 하와이 재난관리국의 비상 사이렌에 따라 관내의 적절한 대피소로 대피하라는 게 주요 내용이다.
지난 8월 미국령 괌에서는 주민들에게 핵 공격시 비상행동수칙을 담은 팸플릿이 배포된 바 있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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