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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Q실적]영입익의 68%…'슈퍼 사이클' 올라탄 반도체의 힘

최종수정 2017.10.13 11:18 기사입력 2017.10.13 11:18

스마트폰 고급화에 모바일 D램 공급이 수요 못따라
디스플레이패널, 아이폰X 출하 지연·LCD값에 직격탄



[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삼성전자가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은 슈퍼 사이클(초호황)에 올라탄 반도체의 영향이 컸다. 영업이익 14조5000억원 가운데 반도체가 10조원 가까이를 차지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전체 영업이익의 3분의2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하반기에는 부품 사업 중심으로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나 3분기는 디스플레이와 무선 사업의 실적이 둔화돼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정작 뚜껑을 열어보니 오히려 2분기보다 실적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도 3분기가 지나면서 점점 전망치를 높여 잡았다.

◆'없어서 못파는' 반도체, 다른 사업 실적 부진 상쇄=이같은 호실적은 3분기 디스플레이패널(DP), IM(IT&모바일), CE(소비자가전)의 실적 부진을 씻고도 남을 만큼 반도체 실적이 좋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IM과 디스플레이패널, CE 부문 부진을 반도체 부문이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상승했고 출하량도 늘어났다. D램과 낸드플래시는 넘쳐나는 수요를 따라잡지 못해 가격이 지속적으로 올라가고 있다. 스마트폰의 사양이 고급화되면서 탑재되는 모바일 D램의 용량은 크게 증가하고 있으나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3대 공급처의 생산 규모는 제한돼 있는 상황이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는 "올해 D램 공급 증가율(비트 기준)은 지난해 25%보다 낮은 19.5%에 불과한 반면, D램 수요는 22%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하반기 애플, 삼성전자 등이 사양을 높인 차세대 스마트폰을 출시하면서 모바일용 D램 수요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에는 구글, 아마존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이 데이터센터에 기존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를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로 대체하면서 SSD의 재료가 되는 낸드플래시 수요도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세계 D램의 45.1%, 낸드플리시의 38.3%를 공급하는 1위 사업자다.

지난 분기 반도체는 홀로 10조원 가까이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밖에 디스플래이패널(DP)이 약 8000억~1조원원, IM부문이 3조원 중반대의 영업이익을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2일 KB증권은 반도체 9조9000억원, IM 3조4000억원, 디스플레이패널 8000억원, CE4000 억원으로 추정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영업이익이 3분기 전체의 68%를 차지할 것"이라며 "제품별 영업이익은 D램 6조4000억원, 낸드 3조2000억원, 시스템LSI 3000억원으로 메모리 반도체 부문의 압도적으로 많다"고 분석했다.

◆LCD 가격 하락 디스플레이 실적 '뚝'=디스플레이패널은 애플 아이폰X의 출하 지연과 액정표시장치(LCD) 가격 하락 영향으로 전분기에 비해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지난 분기 디스플레이패널 사업에서 8000억~9000억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1조7100억원을 기록한 올 2분기와 비교해 절반 수준이고 1조200억원을 기록한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도 다소 하락한 수치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률이 하락한 것은 LCD 패널 가격 하락,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신제품 수익성 부진, 평면형 OLED 가격 인하 등 복합적인 요인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이폰X에 플렉시블 OLED를 공급하고 있으나 아이폰X의 출하 시기가 늦어지면서 실적 반영이 늦어지고 있다.

IM 부문 역시 갤럭시노트8 등 신제품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 원재료 비중 상승에 따라 영업이익률이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CE부문은 계절적 비수기와 원가 상승으로 부진한 실적이 예상된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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