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13일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내년 3월 용퇴한다는 의사를 밝힘에 따라 연말 삼성전자가 대규모 인사가 불가피해졌다.
하지만 권오현 부회장 용퇴로 후임자 선임이 불가피해졌고 이에 따라 연쇄 사장단 인사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권오현 부회장의 뒤를 이어 부품(DS) 부문을 이끌 대표이사를 선임해야 한다. 새 대표이사는 이사회에서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권오현 부회장을 비롯해, 윤부근 CE부문장과 신종균 IM부문장 등 3명이 대표이사를 맡아왔다.
권오현 부회장이 겸임하고 있는 겸직하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직도 사임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도 새로 선임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한편, 삼성전자는 해마다 11월 말에서 12월 초에 임원 인사를 해 왔다. 지난해 정기 인사를 내지 못한 삼성전자는 이 부회장 구속 이후인 올해 5월 최소한의 범위 내에서만 임원 인사를 진행했다.
당시에도 주요 사업 부문에서 성과를 낸 임원 54명에 한해 승진 및 보직 이동 인사만 냈다. 지난해에 비해 대폭 규모가 줄어든 것이다. 이후로는 인사 수요가 발생했을 때마다 부사장 이하 임원급에 대해서만 수시 인사를 진행해 왔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내부에서는 인사 정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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