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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대한항공도 피해기업…고베제강 사태 일파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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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일본 3위 철강업체인 고베제강의 품질조작 파문이 글로벌 제조기업으로까지 일파만파 확대되고 있다. 도요타·테슬라·에어버스 등 안전성이 생명인 자동차·항공기·방위산업분야 등에 품질미달인 고베제강의 제품이 광범위하게 사용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어서다. 국내 기업가운데서는 현대자동차와 대한항공에 납품한 것으로 추가 확인됐다.

1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고베제강으로부터 품질조작이 확인된 알루미늄·구리·철분(鐵粉·철가루)·합금제품을 납품받아 사용한 기업은 총 200여곳으로 이 가운데 30여곳이 해외기업이다.
이미 자체 안전확인 절차를 밟고 있는 도요타, 닛산, 제너럴모터스(GM), 포드자동차 외에도 독일 다임러, 미국 테슬라, 프랑스 PSA, 현대차의 차량에도 품질미달의 제품이 사용됐다. 중대 결함이 발견될 경우 대규모 리콜조치로 이어질 수 있어 우려되는 측면이다. 더욱이 미국 등에서는 징벌적 배상제도로 인한 소송리스크가 더 크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해외에서 생산되는 고베제강의 선재가 자동차 엔진의 구동을 지탱하는 스프링, 타이어 보강재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며 “알루미늄 등은 반도체에서부터 방위산업까지 광범위한 분야로 납품되고 있다”고 전했다.

항공분야에서는 에어버스, 보잉, 제너럴 일렉트릭(GE), 대한항공도 문제가 된 고베제강의 제품을 사용하는 기업으로 확인됐다. 자동차와 항공분야에서는 최근 경량화 추세로 인해 알루미늄·탄소섬유 소재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는 추세다. 미국 인텔, 영국 롤스로이스 등도 납품기업 명단에 올랐다.
일본 정부는 고베제강의 이번 품질조작 사건이 일본 제조업과 일본산 제품에 대한 신뢰 문제와 직결되는 만큼 조속한 시일 내 대응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이미 파문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11일(현지시간) 고베제강의 소식을 전하며 "일본의 이미지에 타격을 입혔다"고 보도했다.

고베제강에서 품질이나 자료 조작이 적발된 것은 2006년 이후 이번이 네 번째라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전일 가와사키 히로야 고베제강 최고경영자(CEO)는 경제산업성에서 "품질조작과 관련해 많은 분들에게 걱정을 끼쳐드려 깊이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철저한 원인분석과 재발방지대책을 한달내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는 작년 6월 일본공업표준(JIS)조사회에서 고베제강 계열사 제품의 품질조작을 적발하자 고베제강이 자체 점검을 통해 올 8월말 밝혀내고 9월말 경제산업성에 보고한 뒤 드러났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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