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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8 균열현상 애플도 당혹 "본사차원 조사 돌입"

최종수정 2017.10.07 14:01 기사입력 2017.10.07 14:01

배터리 부풀어올라 외부로 튀어나와
애플 "균열 문제 조사 중" 짧은 성명
전문가 "배터리 업체 바꾸는 상황 올 수도"
아이폰8의 균열현상이 세계각지에서 신고되고 있다. 배터리가 팽창하면서 전면 디스플레이 부분이 돌출된 모습.

아이폰8 균열 현상에 대해 애플이 본사차원의 조사에 돌입했다. 중국, 일본, 대만, 캐나다, 그리스 등 세계 각지에서 아이폰8의 내부가 부풀어 올라 배터리가 외부로 튀어나오는 현상이 신고되고 있다.

애플은 짧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이 문제를 주시하고 있다. 그리고 조사가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고 미국 IT전문매체 더버지는 6일(현지시간) 전했다. 더버지는 "아이폰8이 균열을 일으키고 스마트폰이 부풀어오른다는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애플이 이 문제 조사에 본격 착수한다"고 말했다.

세계적인 컨설팅 회사인 '컨 에너지 리서치 어드바이저(Cairn Energy Research Advisors)의 샘 자페(Sam Jaffe) 전무이사는 "새로운 스마트폰 브랜드의 배터리 균열 문제는 매우 심각한 사안이다. 이는 배터리에 근본적으로 잘못된 점이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리튬-이온 배터리 용량이 기술적 한계에 달했지만,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더 많은 전력을 저장하기 위해 위험부담이 큰 설계를 감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자페는 아이폰8 균열 사건을 두고 "애플의 위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배터리 균열·팽창은 화재 발생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면서도 "그러나 균열이 반드시 화재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갤럭시노트7의 경우에도 배터리 고장이 자주 신고됐지만 실제 화재로 이어진 비율은 적었다"고 말했다.

아이폰8 균열현상 최초 신고는 대만에서 접수됐다. 대만 둥선(東森)신문망은 9월28일 대만의 한 소비자가 아이폰8 플러스를 구매한 지 사흘째 되던 날 충전하던 중 디스플레이가 갑자기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일본에서도 아이폰8 플러스를 구매한 네티즌이 트위터를 통해 포장 상자를 개봉한 후 디스플레이가 들 떠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알렸다.

중국 광저우(廣州)에서는 이달 3일 온라인쇼핑몰 징둥(京東)에서 구매한 아이폰8 플러스가 다음 날 디스플레이와 몸체가 벌어진 채로 배달된 사건이 신고됐다.

4일엔 애플 전문매체 맥루머스가 캐나다에서 배터리가 부풀어 오른 것으로 보이는 아이폰8 플러스가 발견됐다고 전했다.

그리스에서는 잠을 자기 전 충전기에 꽂아둔 아이폰8이 아침에 디스플레이가 들 뜬 상태가 됐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시장조사기관 IHS의 리화이빈(李懷斌) 애널리스트는 "아이폰8 플러스 디스플레이가 들뜨는 현상은 배터리 팽창에 따른 문제인 것이 확실하다. 배터리 폭발이 원인은 아니다"고 말했다.

리화이빈은 "정상적인 스마트폰 배터리 안전기준은 100만분의 3이하의 불량률이다. 수 백 만 대 아이폰8 플러스가 출하됐는데 몇 대만 문제가 발생했다면 안전범위에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균열 현상 신고가 너무 잦으면 애플은 배터리 공급업체를 바꾸는 등의 조치를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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