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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영, 넥센 마운드 희망으로 '데뷔 첫 완봉승 이어 세이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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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지난해 프로야구 신인왕 넥센 히어로즈의 신재영이 시즌 막판 마운드 희망으로 떠올랐다.

데뷔 첫 완봉승에 이어 데뷔 첫 세이브까지 기록하며 전천후로 활약하고 있다. 넥센은 신재영의 활약을 앞세워 희미한 가을야구 희망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신재영은 2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경기에서 데뷔 첫 세이브를 달성했다. 팀이 4-3으로 불안하게 앞선 6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9회까지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팀 승리를 지켰다. 3.2이닝 동안 볼넷 없이 안타를 단 하나만 허용했다. 삼진은 하나. 구위를 앞세워 맞춰잡는 투구를 한 것. 투구 수는 40개에 불과했다.

넥센은 kt를 5-3으로 제압하고 2연승, 5할 승률(69승2무69패)을 회복했다. 5위 SK(73승1무67패)와 승차를 세 경기로 줄이며 가을야구를 향한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신재영은 지난 13일에도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9이닝 4피안타 무볼넷 무실점으로 데뷔 첫 완봉승을 거뒀고 팀을 6연패에서 구해냈다. 당시 상대도 kt였다.
넥센 신재영 [사진= 김현민 기자]

넥센 신재영 [사진=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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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은 네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자력으로 가을야구 진출은 물 건너 간 상황. 남은 경기에서 전승을 거두고 SK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장정석 넥센 감독은 남은 네 경기에서 앤디 밴헤켄과 제이크 브리검 만을 선발로 기용해 마지막 승부를 걸 계획이다.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를 신재영의 활약이 중요하다. 밴헤켄과 브리검의 뒤를 받쳐 팀 승리를 이끌어야 하는 역할을 맡은 것. 이른바 '1+1' 전략이다.

신재영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감독님께서 별다른 주문은 하지 않으셨다. 두 번째 투수로 나간다는 애기만 듣고 준비를 했다"고 했다.

신재영은 현재 장 감독이 국내 투수 중 가장 믿을 수 있는 카드다. 장 감독은 "신재영이 지난 경기 완봉승으로 자신감이 붙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신재영은 "중간 투수로 나갔지만 긴 이닝을 던진다고 생각했다. 선발로 나갈 때는 1~2점을 줘도 긴 이닝을 책임져야 하지만 중간 투수로 나갈 때는 1점도 주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압박감을 느끼지 않고 편하게 던지려 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외국인 투수들이 좋아서 앞으로도 불펜으로 등판한다면 잘 도와줄 것"이라고 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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