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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칠용 박사 "세계 최초 에이즈 치료·예방 백신 만든다"

최종수정 2017.09.19 11:12 기사입력 2017.09.19 11:12

강칠용 캐나다 웨스턴온타리오대 의과대학 미생물학ㆍ면역학 교수
18일 스마젠 기업설명회 발표

한 형태로 여러 에이즈 바이러스에 효과…항체 최고 512배 증가
내달 美 FDA와 임상 2상 관련 만남…내년 상반기 임상 2상 예상
백신 개발 노하우로 메르스·지카 등 백신도 만들어


강칠용 캐나다 웨스턴온타리오대 의과대학 미생물학·면역학 교수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세계 최초로 에이즈(AIDS) 치료ㆍ예방 목적의 사독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백신을 만들고 있다. 개발에 성공해 에이즈를 치료할 수 있게 하겠다."

분자바이러스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 강칠용 캐나다 웨스턴온타리오대 의과대학 미생물학ㆍ면역학 교수가 18일 라마다서울호텔에서 스마젠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캐나다 한인 과학자인 강 교수는 1966년부터 바이러스 연구에 매진했고, HIV가 알려진 후 1987년부터 에이즈 연구를 시작했다. 2000년 HIV백신을 만들기 위해 스마젠을 설립했다. 대한민국 대통령 표창장, 캐나다 한인상, 캐나다 오타와대 최우수 연구상, 호암상 의학상, 과학기술훈장, 엘리자베스여왕 2세 다이아몬드 주빌리 메달 등 수상 경력도 화려하다.

"1981년 이후 HIV에 감염돼 사망한 사람이 4000만명이고 2015년 기준 하루 6000명의 새 감염자가 생기고 있으며, 아직도 에이즈 백신도 없고 영구적 치료는 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는 강 교수. 한 해 1300만명의 목숨을 앗아가는 바이러스로부터 인류를 지킬 세계적 바이러스 연구소를 한국에 설립하는 게 그의 꿈이다.

수십년간의 연구 끝에 현재는 에이즈 치료ㆍ예방 백신인 '전체 사독 에이즈백신(SAV001, Killed-Whole-HIV vaccine)'을 개발, 이르면 내년 상반기 임상 2상 시험을 앞두고 있다. 미국 미국식품의약국(FDA)과 임상 2상 시험 시놉시스, 개발기간 단축 등을 논의하기 위해 내달 만남을 갖는다. 백신의 안전성은 FDA 허가를 받아 끝낸 임상 1상 시험에서 검증됐다.

강 교수는 "여태까지 다국적 제약사 등을 필두로 수많은 에이즈 백신 개발 시도가 있었으나 모두 실패했는데, 이들은 감염의 위험으로 HIV 일부만 갖고 백신을 만들려 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처음으로 독성을 죽인 HIV 전체로 백신을 만들었는데 에이즈를 치료ㆍ예방할 수 있는 중화항체가 형성되는 것을 확인했고 부작용도 보이지 않았다"고 성과를 강조했다.

강 교수는 또 "에이즈 바이러스도 여러 형태가 있는데 우리 백신은 하나의 형태로 여러 형태의 바이러스를 없앨 수 있었다. 이는 예상 밖 결과였다"고 말했다. 백신투여로 항체가 최고 512배까지 증가했고 항체는 1년 관찰기간 동안 계속 유지됐다는 설명이다. 에이즈는 모체로부터 수직 감염되는 경우도 많은데 백신을 맞은 임산부에게서 에이즈에 감염되지 않은 아기가 태어나기도 했다고도 귀띔했다.

임상 1상 결과는 지난해 11월 바이러스학분야 학술지 레트로바이러스학(Retrovirology)에 게재됐다. 2019년 임상 2상 후 전 세계를 대상으로 임상 3상 시험을 하고 2021년 미국 FDA에 신약 허가를 신청한 뒤 2022년 세계 최초로 HIV 백신을 상품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다국적 제약사와 협력도 모색 중이다.

에이즈 백신 개발 노하우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과 지카바이러스, 에볼라 등의 백신도 개발했다. 메르스 백신은 동물실험 단계에 있고 국내 유수연구소와 협업할 계획이다.

강 교수는 "에이즈 치료제 시장은 지난해 15조원이었고 백신 시장은 연간 14조원 정도로 예상돼 시장성도 높을 것"이라면서도 "유엔(UN)을 통해 아프리카 같은 곳에는 무상으로 백신을 제공할 계획도 있다"는 뜻을 전했다.

한편 에이즈백신을 개발 중인 스마젠은 코스닥 상장사인 큐로컴 이 64.8%, 지엔코 가 35.2% 각각 지분을 보유한 회사다. 2005년 강 교수로부터 큐로컴이 스마젠 지분을 인수했다. 강 교수는 큐로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강칠용 캐나다 웨스턴온타리오대 의과대학 미생물학·면역학 교수가 18일 라마다서울호텔에서 열린 스마진 기업설명회에서 에이즈 백신을 설명하고 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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